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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3년차' LX그룹, 대기업집단 반열에 올랐다


전기차 등 신산업 성장에 따른 지정집단 82개로 증가
현대해상화재보험·일진은 공시대상기업집단에서 제외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LG그룹에서 독립해 올해 출범 3년차를 맞는 LX그룹이 대기업집단 반열에 올랐다.

2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내달 1일자로 82개 기업집단(소속회사 3천76개)이 공시대상기업(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된다.

공시대상기업집단 및 소속회사 수는 지난해(76개, 2천886개) 대비 각각 6개, 190개 증가했다.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된 집단(8개)은 LX, 에코프로, 고려에이치씨, 글로벌세아, DN, 한솔, 삼표, BGF다. 지정 제외된 집단(2개)은 현대해상화재보험, 일진이다.

공정위가 LX그룹을 내달 1일자로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한다. 사진은 LX세미콘 대전캠퍼스 전경.  [사진=LX세미콘 ]
공정위가 LX그룹을 내달 1일자로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한다. 사진은 LX세미콘 대전캠퍼스 전경. [사진=LX세미콘 ]

공시대상기업집단 중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인 48개 집단(소속회사 2천169개)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수는 지난해(47개)보다 1개 증가했고, 소속회사 수는 지난해(2천108개)보다 61개 증가했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된 집단은 LX, 장금상선, 쿠팡이다. 지정 제외된 집단은 교보생명보험, 두나무이다.

전기차 등 신산업 성장에 따라 공시대상기업집단의 수가 증가했다. 특히 8개 신규 지정집단 중 에코프로, 고려에이치씨, 글로벌세아, DN의 경우 전년 대비 자산총액이 2조원 이상 급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비대면 시장 성장, 해운운임 상승 등에 따라 해운·온라인 유통 업종 주력 집단들의 자산총액 기준 순위가 상승했다. 장금상선(해운)과 쿠팡(온라인유통)은 공시대상기업집단에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진입했다.

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권 등의 평가금액 감소, 가상자산 시장의 위축에 따라 보험·가상자산 업종 주력 집단들의 순위가 하향돼, 교보생명보험과 두나무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서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전환됐다.

롯데가 일진의 일진머티리얼즈 등 8개사를 인수함으로써 기존 공시대상기업집단인 일진은 지정 제외됐다. KG가 쌍용자동차 및 그 자회사를 인수함으로써 자산총액 기준 순위가 크게 상향(71위→55위)됐다.

또 현재 진행 중인 한진과 금호아시아나, 한화와 대우조선해양 간 기업결합이 마무리되면 금호아시아나, 대우조선해양은 지정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의 주식 공개매수를 통해 경영권을 인수하여 계열회사 수 및 자산총액이 크게 증가(25개, 1조8천억원)했다.

하이브는 2021년 이후 사업규모가 급격히 확대됐으나 SM엔터테인먼트의 경영권 인수를 지난달 포기함에 따라 자산총액이 5조원에 미달해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되지는 않았다.

올해 처음으로 기업집단 측에 지정자료 제출요청을 통해 동일인, 배우자, 동일인 2세의 국적 현황을 공식적으로 파악한 결과, 오씨아이의 동일인이 미국인인 사실이 확인됐다. 그외에도 배우자가 외국국적을 보유한 집단은 7개, 동일인 2세가 외국국적(또는 이중국적)을 보유한 집단은 16개(3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 관계자는 "전면개정된 공정거래법에 따라 내년부터는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이 아닌 명목 국내총생산액(GDP)의 0.5% 이상인 집단이 상출집단으로 지정될 것"이라며 "2021년 명목 국내총생산액이 2천72조원이며 그 확정치가 6월에 발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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