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호텔 등에서 마약을 투약하고 집단 환각 파티를 벌인 마약사범 60여 명이 검거 당시 대부분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에 감염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30대 남성 A씨 등 17명을 구속 송치하고 나머지 44명은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 2021년 2월 충북 보은군 한 상가에서 40대 남성 B씨와 함께 필로폰을 제조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또 같은 해 8월에는 충북 한 모텔에서 마약 원료에 추가 물질을 넣는 방식으로 필로폰을 제조하고 투약까지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부산 부산진구 등에서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판매했으며 직접 구매자들과 만나 각지의 호텔과 클럽, 수면실 등에서 집단으로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번에 검거된 마약 사범은 제조책 2명, 유통책 25명, 투약자 34명 등 총 61명이며 이들 중 대부분이 성소수자이자 에이즈에 감염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연령대도 20대에서 50대까지 분포돼 있었고 직업 역시 코레일 직원, 사회복무요원, 학원 강사 등으로 다양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내서 사용되지 않는 외국 앱을 사용해 검거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투약 사범들의 동선을 끈질기게 추적했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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