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TSMC가 미국 정부에 최대 150억 달러(약 20조원) 규모의 반도체 지원금을 신청할 예정이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TSMC는 미국의 반도체 지원법에 따라 70억~80억 달러 규모의 세액 공제를 받을 전망이다.
여기에 TMSC가 400억 달러를 투자해 짓고 있는 애리조나 공장 2곳에 대한 지원금도 요청할 계획인데, 60억~70억달러 규모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액공제와 지원금을 더하면 최대 150억 달러에 달한다.
TSMC는 보조금을 요청하며 기업의 초과이익을 공유하고 세부 영업 정보를 공개하라는 일부 독소 조항을 철회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TSMC는 고객사에게도 알리지 않는 영업 기밀을 미국 정부에 공개해야 하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보조금 신청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TSMC가 지원금을 신청하는 건 애리조나 공장 건설 비용 때문이다.
WSJ는 "TSMC에 보조금이 필요한 건 미국 내 건설 비용 때문"이라며 "웬델 황 TSM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미국의 건축비가 대만 보다 몇 배 높다고 언급했다"고 말했다.
류더인 TSMC 회장은 지난달 대만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미국 정부가 요구한) 일부 조항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우리는 부정적인 영향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미국 정부와 논의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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