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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열린 200억 항공보험, DB손보 설욕할까


지난해 현대해상에 항공보험 물건 내줘
'DB손보 탈환 vs 현대해상 수성' 치열할 듯

[아이뉴스24 최석범 기자] 손해보험사들이 수백억원이 걸린 항공보험 계약을 놓고 경쟁에 들어갔다. 모처럼 열린 대규모 국공계약(국가·공공기관 발주계약)에 손해보험사들도 고무된 분위기다. 특히 계약을 탈환하려는 DB손해보험과 이를 수성하는 현대해상 간 경쟁이 예상된다.

초대형헬기 산불진화 시연. 기사와 무관 [사진=산림청]
초대형헬기 산불진화 시연. 기사와 무관 [사진=산림청]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27일까지 '2023년 항공보험 종합계약'을 실시한다. 이 보험계약은 산림청·경찰청·해양경찰청·소방청이 보유한 항공기 129대에 관한 기체 보상, 배상책임, 탑승자 상해 담보로 구성됐다. 올해 정부 항공보험 추정가액은 247억2천700만원이다.

DB손보는 수년 전까지 정부 항공보험 계약을 다수 확보했다. 국공계약의 성패는 가격경쟁력이 좌우하는데, DB손보는 해외 재보험사를 통해 경쟁력 높은 요율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영국 로이드에서 경쟁사에 비해 10% 낮은 보험료율을 가져온 건 대표적인 사례다. 이를 기반으로 컨소시엄의 간사사 지위를 얻었다.

보통 보험료 덩어리가 큰 보험계약은 담보해야 하는 위험도 커 여러 보험회사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한다. 컨소시엄의 간사는 해당 계약을 많은 부분에 관여하면서 동시에 타사에 비해 높은 지분을 가진다. 한 예로 컨소시엄에 5개 보험사가 참여하면 간사사가 지분(보험료 기준)을 30~40% 먹고, 나머지 참여 손해보험사가 지분을 각각 나누는 방식이다.

하지만 지난해 정부가 항공보험 사업자 선정 방식을 컨소시엄 입찰 방식에서 개별 보험사 입찰로 계약방식을 변경했다. 산림청·경찰청·해양경찰청·소방청 각 개별기관이 발주하던 방식도 한 보험사가 도맡는 종합계약 형태로 바꿨다. 컨소시엄 방식이 오히려 항공 보험료를 높인다는 이유에서다.

업계는 이번 정부 항공보험 계약을 놓고 DB손보와 현대해상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관측한다. DB손보로서는 해당 계약을 탈환해야 하는 입장인 반면, 현대해상은 기존 계약을 수성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올해 보험료가 전년(271억9천9백만원, 추정가격)에 비해 10%가량 줄어든 점은 물건의 매력도를 떨어뜨린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DB손보는 항공보험 쪽에 전문성이 높아 그동안 해당 보험의 간사사를 맡아왔다"며 "간사사로 많은 보험료를 챙겼던 만큼, 이번 입찰에 참여하는 각오는 남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최석범 기자(0106531998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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