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인천 미추홀구 등 전세 사기 피해자들에게 전세자금 대출 등 5천300억원 규모의 주거 안정 금융지원을 한다. 피해가 집중된 미추홀구를 시작으로 정부가 추가 지정한 피해자로 지원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우리금융은 20일 전세 사기 피해 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그룹 차원의 지원 대책인 '우리가(家) 힘이 되는 주거 안정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우선 주거 불안에 놓인 피해자를 대상으로 가구당 최대 1억5천만원 한도(보증금 3억원 이내), 총 2천300억원 규모로 전세자금 대출을 지원한다.
피해자 중 새로운 주택을 구입하는 세대를 대상으로는 가구당 2억원 한도로 대출만기 최장 40년(거치기간 5년), 총 1천500억원의 주택구입자금을 대출해 준다.
현재 경매가 진행되거나 예정인 주택을 경락받고자 하는 피해자에게는 법원이 정한 감정가액 범위 내에서 100% 경락자금 대출을 최대 2억원 한도로 총 1천500억원 지원하기로 했다.
신속한 금융지원을 위해 피해자 대상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가계대출 규제 한시적 예외 적용과 관련 대출 부실에 대한 면책 적용 등을 금융당국에 협조 요청할 예정이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신속한 대출 지원을 위해 인천지역 전세 피해지원센터 인근에 이동 점포를 활용해 대출 상담 직원을 상주시킨다. 우리신용정보는 피해자들이 새로운 거주지로 이동 시 부동산 권리관계를 안전하게 확인해 주는 서비스를 무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선도하기 위한 상생금융부 신설로 이번 대책도 신속히 마련할 수 있었다"며 "이번 주거 안정 프로그램과 정부에서 추진하는 경매유예 프로그램 등 전세 사기 피해자 지원 대책에도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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