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NH투자증권은 12일 하이트진로에 대해 향후 주가의 핵심 변수는 맥주 신제품 '켈리'의 매출 성과에 달려 있다고 판단했다. 원가 상승과 맥주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등에 따라 연간 실적 추정치는 하향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3만6천원에서 3만1천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16.1배 수준까지 하락한 상태로 실적에 대한 우려감은 상당부분 반영돼 있다고 판단된다"며 "지금부터 중요한 것은 지난 4일 출시한 신제품 켈리의 성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제품인 '테라'와 더불어 신제품 켈리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다면 1위 사업자인 오비맥주와의 시장점유율 격차를 축소시킬 것"이라며 "주류 기업 특성상 시장점유율 상승 시 기업가치가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는 만큼 판매량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천867억원, 278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 연구원은 "켈리 출시를 앞두고 관련 마케팅비용이 사전 진행된 부분이 이익 감소의 주된 사유"라며 "소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3천602억원으로 추정된다. 성장률 자체는 지난해 대비 축소됐으나 여전히 국내 소주시장 1위 사업자로의 입지는 견고하다고 판단된다. 1분기 진로이즈백이 제로슈거 제품으로 리뉴얼을 진행한 만큼 향후 얼마나 빠른 속도로 시장 재차 안착할 수 있을 것인지가 핵심"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맥주 부문 매출은 6% 감소한 1천728억원으로 추정된다. 매출이 다소 부진한 가운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관련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마진율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지난 2019년 테라 출시 당시에도 큰 폭의 비용 증가 이슈가 있었음을 참조할 수 있다. 다만 당시에도 주가는 시장점유율과 함께 상승했던 만큼 향후 주가의 핵심 변수는 '켈리의 매출 성과에 달려 있다"고 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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