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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이슈] "이래도 안사?"…에코프로 그룹주, 실적으로 입증


고평가 논란 속 최고가 경신…그룹 시총, 현대차도 넘어서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2차전지 양극재 기업인 에코프로 그룹주가 고평가 논란에도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며 강한 주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주사 에코프로와 양극재를 만드는 자회사 에코프로비엠, 친환경 솔루션기업 에코프로에이치엔 등 3개 종목의 합산 시가총액은 약 50조원 수준으로 현대차를 앞지르고 있다.

 에코프로 그룹주가 호실적에 힘입어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사진은 에코프로. [사진=에코프로]
에코프로 그룹주가 호실적에 힘입어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사진은 에코프로. [사진=에코프로]

11일 에코프로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3.2% 증가한 1천79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2조589억원으로 같은 기간 202.5% 늘었다.

에코프로비엠도 1분기 매출액 2조106억원, 영업이익 1천7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3.5%, 161.3% 증가한 수치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에 비해 179.5%, 2천748.9% 급등했다.

에코프로 그룹주의 주가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큰 폭의 변동성을 나타냈다. 에코프로의 주가는 이날 개장 직후 13% 이상 급등해 82만원까지 올랐다가 오전 한때 마이너스 전환하기도 했다. 전일 대비 6.51% 오른 76만9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도 개장 직후 30만원대를 돌파했다가 상승폭을 축소해 0.68% 오른 29만4천500원으로 마감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하락 전환해 -4.0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기준 에코프로 3사의 합산 시총은 49조8천866억원 수준으로 코스피 시총 7위인 현대차(40조6천352억원)를 넘어섰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업종에 대해 "양극재 중심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지속되고 있지만 여전히 2차전지 섹터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끝나지 않은 수주 모멘텀에 있다"며 "하반기부터 셀 기업들의 미국 내 수주가 계속됐지만 오는 2025년 이후 미국 내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하다. 2025년 이후 공급을 위한 수주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확보된 셀 기업들의 수주에 대응하기 위한 양극재 기업들의 생산능력도 부족한 상태"라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법안을 통해 증설 지역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기 때문에 관련 수주와 증설 모멘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에코프로 그룹주의 주가가 단기간에 지나치게 급등한 만큼 과열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증권은 최근 에코프로에 대해 현 주가가 현저한 고평가 영역에 있다고 분석하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에코프로의 경우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의 지주회사로 사업목적 상 자회사 관리와 투자사업을 영위해 배당금이 주 수입원이지만, 자회사 보유 지분가치보다 20% 이상의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 시장에서 지주사는 사업자회사의 보유 지분 가치 대비 30~50%의 할인율이 시장이 동의하는 수준"이라며 "에코프로도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에이치엔 분할 이후 적게는 30% 많게는 70% 할인 평가받아 왔었는데, 지난달부로 할인이 아닌 프리미엄을 받기 시작해 지난달 말 기준 20% 더 높게 평가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주가 과열을 이유로 에코프로비엠의 투자의견을 '보유'로 낮췄다. 한 연구원은 "하향 이유는 펀더멘탈 이슈가 아니다. 미래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나, 주가가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미래 이익을 반영해서 당분간 이를 검증할 기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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