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백소연 기자] 한 외국인 커플이 서울에서 부산까지 히치하이킹을 시도하다 실패하자 "한국에서 최악의 경험을 했다"고 전해 누리꾼들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는 배낭을 맨 한 슬로베니아 관광객 커플이 서울 만남의 광장 휴게소에서 부산행 차를 얻어타기 위해 히치하이킹을 시도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커플은 '부산'이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휴게소 이곳저곳에서 히치하이킹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차가 좀 더 많은 주차장 출구 쪽으로 이동했으나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해당 커플은 "한국에서 최악의 히치하이킹을 경험했다"며 "부산 방향으로 가는 많은 차가 그대로 지나쳤고 한국인들에게서 '누구도 태워주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들었다. 이런 적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서울에서 부산까지 버스를 3번 갈아탔고 7시간이나 걸렸다"며 "부산에 도착한 이후에는 버스 운전기사가 접촉 사고를 내 다른 운전자와 싸우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불만은 부산에서도 계속됐다. 부산 서구 인근의 아파트 단지와 시내 벚꽃 풍경을 두고 "아름답지 않다"고 했으며 "여기는 어딜 가든 콘크리트 빌딩만 가득하다. 칙칙하고 재미없는 풍경"이라고 표현했다.
해당 영상은 트위터와 레딧 등을 포함해 국내 커뮤니티에도 빠르게 확산했고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커플을 강하게 질책했다.
누리꾼들은 "서울에서 부산까지 태워달라고 하면 연예인이라도 망설여진다" "KTX 타면 편하고 빠르게 부산에 갈 수 있다. 5만원인데 여행와서 이 정도 돈도 안 쓰나" "관광지에서 벚꽃을 봐야지. 사전 조사를 하나도 하지 않은 것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
또 일부 누리꾼들은 백인이라는 것을 이용해 한국인이 호의를 베풀기를 바란다는 점, 돈을 쓰지 않는다는 점 등을 언급하며 이들이 '베그패커' (구걸, 거리 공연, 물건 판매 등으로 돈을 챙기는 외국인 여행객들)'와 비슷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해당 외국인 관광객의 틱톡 계정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백소연 기자(whit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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