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내년 4·10 총선을 1년 앞두고 좁은 인재풀 우려 속에 대구지역 3선 구청장들의 '총선 차출론'이 힘을 얻고 있다.
보수텃밭 특유의 국민의힘 전략공천 지역으로 대구가 지목받으면서 '무늬만 대구' 출신의 낙하산 공천만은 막아야 한다는 여론이 돌면서다.
3선 구청장들의 경우 현역 국민의힘 의원들에 견줄 정도로 높은 인지도와 지역민들의 신뢰도를 한껏 받는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대구의 3선 구청장은 배광식 북구청장과 류한국 서구청장, 이태훈 달서구청장 등 3명이다.
5일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배광식 북구청장은 현 김승수 북구을 국민의힘 의원의 맞상대로 지목받고 있고, 류한국 서구청장은 3선의 김상훈 의원,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김용판 현 국민의힘 대구시당 위원장(달서병)과 경쟁구도 물망에 올랐다.
이들 3선 구청장들은 스스로 출마의사를 밝히진 않고 있다.
현재로선 출마를 생각한 적 없다. 지역구민을 위한 행정수장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는게 이들 구청장들의 공통된 언급이다.
총선 출마시 혈세 낭비를 초래, 또 한번의 구청장 보궐선거를 치뤄야 한다는 부담감이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정가 일각에선 중앙정가의 '무늬만 대구' 인사들의 낙하산 공천 우려와 함께 나이 불문, 이들 지역 토종 인재들이 TK 정치권을 대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역대 총선 과정에서 이뤄져 왔던 현역 의원들의 물갈이 공천이 이뤄질 경우 '낙하산 공천' 관행을 파괴하기 위해서라도 3선 구청장들을 출마하게 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명철 지역 정치평론가는 "현재 현역 의원들의 경우 공천 60% 물갈이속에 힘든 공천 전쟁을 치루야 할 것"이라며 "현역 의원 공천 배제지역에 여론을 등에 업은 지역민들과 생사고락을 함께 해오면서 검증을 마친 구청장들의 출마는 내년 총선의 핵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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