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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팬' 삼성家 홍라희, 이재용과 올해 호암상 시상식 참석할까


호암재단, 올해 삼성호암상 수상자 발표…조성진 피아니스트 등 개인 5명·단체 1곳 선정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좋아하는 조성진 피아니스트가 역대 최연소 호암상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어머니와 함께 올해도 시상식에 참석할 지 주목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열린 '제32회 삼성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서민지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열린 '제32회 삼성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서민지 기자]

호암재단은 5일 2명의 젊은 여성 과학자와 조성진 피아니스트, 사단법인 글로벌케어 등 개인 5명, 단체 1곳을 '2023 삼성호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2023 삼성호암상 수상자'는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임지순(72) 포스텍 석학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최경신(54) 미국 위스콘신대 교수 ▲공학상 선양국(62) 한양대 석좌교수 ▲의학상 마샤 헤이기스(49) 미국 하버드의대 교수 ▲예술상 조성진(29) 피아니스트 ▲사회봉사상 사단법인 글로벌케어 등이다.

각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이 수여된다. 삼성 호암상은 올해 제33회 시상까지 총 170명의 수상자들에게 325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시상식은 오는 6월 1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왼쪽부터)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임지순 포스텍 석학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최경신 미 위스콘신대 교수, 공학상 선양국 한양대 석좌교수, 의학상 마샤 헤이기스 미 하버드의대 교수 [사진=호암재단]
(왼쪽부터)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임지순 포스텍 석학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최경신 미 위스콘신대 교수, 공학상 선양국 한양대 석좌교수, 의학상 마샤 헤이기스 미 하버드의대 교수 [사진=호암재단]

호암상은 호암 이병철 선생의 인재제일과 사회공익 정신을 기려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현창하기 위해 1990년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제정했다.

호암재단은 국내외 한국계 연구자들을 발굴해 호암과학상을 수여함으로써 기초과학분야를 지원하고 한국 과학계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해 왔다. 기존에는 과학 전분야를 대상으로 단일 과학상을 시상해 왔는데 지난 2020년부터 기초과학 분야 경쟁력 제고를 위해 호암과학상을 물리·수학부문과 화학·생명과학부문으로 분리·확대 개편했다.

호암상 시상 확대를 처음 제안한 것은 이 회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호암상 설립자 가족으로서 호암상이 제정 취지에 따라 운영되고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호암상 시상식에도 직접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회장이 이곳에 참석한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6년 만이다.

이에 재계에선 올해도 이 회장이 시상식에 참석할 지를 두고 주목하고 있다. 호암상 시상식에는 고(故) 이건희 회장,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실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삼성그룹 오너 일가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항상 참석해왔다. 창업주의 뜻을 기리는 의미 깊은 행사인 만큼, 삼성그룹의 중요한 이벤트로 꼽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5년, 2016년에는 이 회장만 참석했고, 2017년부터는 이 회장 또한 불참했다. 이건희 선대회장의 와병 기간이 길어지고, 2017년부터 이 회장이 재판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호암상 예술상 조성진 피아니스트 [사진=호암재단]
삼성호암상 예술상 조성진 피아니스트 [사진=호암재단]

올해는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도 호암식 시상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홍 전 관장은 지난해 10월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열린 조성진과 영국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의 공연을 이 회장과 함께 관람할 만큼 '조성진 팬'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이 회장은 오후 9시 반 공연이 끝난 후 홍 전 관장의 손을 잡고 공연장을 함께 빠져 나갔다.

삼성 관계자는 "호암상에 대해 오너일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이전 시상식에 종종 참석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이 회장과 홍 전 관장이 올해 시상식에 참석할 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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