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지엔원에너지가 미국 염호 인수와 생산시설 건립에 속도를 낸다. 100억원을 추가 투자유치한 뒤 신규 염호 확보에 사용할 계획이다.
지엔원에너지는 스왈로 투자조합을 대상으로 100억원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기존 회사 보유 현금과 엑스트라릿의 유증, 전환사채 발행예정금액을 모두 합치면 약 천억원 가량의 현금자산을 보유하게 될 예정이다.
지엔원에너지 관계자는 “리튬직접추출 사업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한 투자자들이 유상증자 참여를 요청했다”며 “이스라엘의 뛰어난 리튬직접추출 기술을 확보한 만큼 미국의 염호 인수를 최우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엔원에너지는 지난 3일 이스라엘의 엑스트라릿(Xtralit)에 1천500만 달러(약 194.3억원)의 투자를 결정했다. 투자 이후 지분율은 29.88%로, 단일 투자자 기준 최대주주에 오른다.
이번 투자는 엑스트라릿이 미국, 아르헨티나, 요르단, 터키 등에서 글로벌 파트너들과 리튬직접추출을 하고 있어서다. 이미 이스라엘 연구기관,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기술력을 검증받은 만큼 염호 확보시 빠른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한다.
지엔원에너지는 미국 그레이트 솔트호에서 리튬직접추출 방식의 파일럿 플랜트를 건설 중이고, 미국 브롤리시 오마트 지열발전소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오마트 지열발전소가 보유한 지열수는 기존 염호 대비 리튬함유량이 많고, 인근 지열발전소에 비해 지열수의 매장량도 풍부하다”며 “리튬추출사업에 대한 기대가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마트 지열발전소에 관한 자체 실사가 진행 중”이라며 “실사 이후 본격적인 인수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지엔원에너지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지엔원에너지의 리튬 추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IRA 규정상 보조금을 받으려면 올해부터 배터리의 핵심 광물은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를 맺은 국가에서 최소 40% 이상 조달해야 한다. 또 2025년부터는 우려국가(FEOC)에서 핵심광물을 조달해선 안 된다.
지엔원에너지는 IRA의 세부지침에 맞춰 미국 염호 인수, 리튬 생산시설 구축에 집중할 방침이다. 리튬 조달처가 호주, 칠레로 확대되고 있지만, 미국산 리튬의 중요도가 높아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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