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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금융사 지배구조·내부통제 평가 강화


경영평가 시 내부통제·지배구조 항목 별도 분리
이사회 의장 면담 연 2회 …'경영승계절차' 도입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금융감독원이 금융회사 이사회와 경영진의 책임을 끌어올리고 경영승계절차를 도입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지배구조와 내부통제에 대한 평가를 강화할 방침이다.

4일 금융감독원은 '은행부문 주요 감독·검사 현안 발표'에서 이사회 구성·운영, 최고경영자(CEO) 선임 및 경영승계 절차를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은행권과 관련 모범 사례(best practices)를 들여다보고 있다.

금감원 본원 전경 [사진=아이뉴스24 DB]
금감원 본원 전경 [사진=아이뉴스24 DB]

금감원은 CEO 경영승계절차 도입 모범 사례로 시티그룹을 들었다. 시티그룹은 중장기적으로 CEO 후보군 형성을 위해 상시후보군 포함 이전 단계부터 그룹차원에서의 인재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부문내 다양한 부서를 거쳐 상시후보군 멤버로 육성되면 다양한 사업부문 경영을 통해 1~2년 후 숏리스트에 포함시켜 CEO로 육성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이사회 내 상설기구인 지배구조위원회가 잠재적 CEO 후보군인 그룹 경영위원회 멤버의 승계관리 및 선임까지 담당한다.

금감원은 은행권의 자율적 경영승계절차 도입 유도를 위해 지배구조와 내부통제에 대한 평가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경영실태평가에서는 지배구조 및 내부통제가 경영관리 부문 내 하위 항목으로 구성돼 있어 비중이 미미하다. 앞으로는 경영관리 평가 시 내부통제 평가를 별도로 분리하고 이사회 구성 및 운영, 사외이사 선임 절차, 경영승계절차 등에 관한 세부 항목을 평가하기로 했다.

감독 당국과 이사회의 소통도 정례화한다. 금감원 고위급 임원이 이사회 의장을 만나 지배구조 관련 금감원의 감독·검사 방향을 설명하고, 은행권 지배구조 이슈 및 여타 현안 등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금감원은 올해 검사 대상 은행의 경우 검사 종료 후에 간담회를 실시하고, 여타 은행은 4월부터 연간 계획에 따라 실시할 방침이다.

지배구조에 관한 상시감시와 현장검사 기능도 강화한다. 이사회 구성·현안을 보여주는 각종 서면자료를 수시 또는 정기적으로 징구·점검해 취약 요인을 파악하기로 했다. 또 정기검사 또는 지배구조 관련 테마검사를 통해 지배구조가 실제 효과적으로 작동되고 있는 지 종합적으로 검증키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환경 불안 등 은행의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견실한 은행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건전한 지배구조와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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