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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아 24점·이예은 흐름 바꾼 서브 한국도로공사 '안도의 한숨'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안방에선 안내줘.' 여자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이하 도로공사)가 챔피언결정전 2연패 뒤 첫 승을 올렸다.

도로공사는 2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2-25 25-21 25-22 25-20)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도로공사는 1, 2차전 패배로 코너에 몰렸으나 이날 승리로 반격 발판을 마련했다. 도로공사는 토종 스파이커 박정아가 두팀 합쳐 최다인 24점을 올리며 팀 승리 주역이 됐다.

한국도로공사 박정아(왼쪽)가 2일 열린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흥국생명과 3차전 홈 경기 도중 옐레나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캣벨(미국)도 21점, 배유나도 블로킹 4개 포함 16점을 각각 올리며 힘을 보탰다. 신인 이예은은 2세트 원 포인트 서버로 나와 흐름을 바꾸는 결정적인 서브 에이스를 올리는 등 깜짝 활약했다.

흥국생명은 우승 달성 기회를 뒤로 미루게 됐다. 김연경과 엘레나(보스니아)가 각각 22, 21점, 김미연이 13점, 이주아가 7점을 각각 올렸으나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흥국생명은 기선제압했다. 옐레나가 부진했으나 김연경이 1세트에서만 8점을 올렸고 김미연이 4점으로 뒤를 받치며 해당 세트를 먼저 따냈다.

흥국생명의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두 세트 획득만 남았다. 그런데 도로공사는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승부처는 2세트가 됐다.

도로공사가 세트 중반 18-14로 리드한 가운데 흥국생명은 김다은을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흥국생명은 연속 득점했고 20-18로 역전했다.

한국도로공사 선수들이 한국도로공사 박정아(왼쪽)가 2일 열린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흥국생명과 3차전 홈 경기 도중 공격 성공 후 환호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이날 흥국생명에 세트 스코어 3-1로 역전승하며 1, 2차전 패배 후 첫 승을 올렸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그러나 도로공사는 다음 랠리에서 이예은을 원 포인트 서버로 넣었고 바로 효과를 봤다. 도로공사는 이예은 서브 순서에서 연속 득점으로 맞불을 놨다. 이예은도 서브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도로공사는 분위기를 한 번에 끌어올렸고 2세트를 따내며 승부 균형을 맞췄다. 전열을 가다듬은 흥국생명은 3세트 시작과 함께 연속 득점하며 기세를 올렸다.

도로공사 추격을 뿌리치며 세트 중후반 20-15를 만들며 20점 고지에 먼저 도달했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앞선 세트와 마찬가지로 이때부터 다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배유나와 박정아의 공격 그리고 블로킹이 나오며 점수 차를 좁혔고 캣벨의 오픈 공격과 이예은의 서브 에이스가 다시 한 번 나오며 23-21을 만들며 흐름을 가져왔다.

흥국생명이 김연경의 퀵오픈으로 22-23으로 따라붙었지만 도로공사는 세트 후반 캣벨이 해결사로 나섰다. 캣벨은 세트 포인트를 만드는 공격에 성공했고 다음 랠리에선 김연경이 때린 스파이크를 가로막아 3세트도 가져오며 세트 리드를 잡았다.

한국도로공사 신인 아웃사이드 히터 이예은이 2일 열린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흥국생명과 3차전 홈 경기 도중 원 포인트 서버로 나와 서브를 넣고 있다. 이예은은 이날 중요한 고비에서 서브 에이스 2점을 올려 소속팀 역전승 발판을 마련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4세트는 치열했다. 서로 점수를 주고 받았고 동점과 역전이 반복됐다. 그러나 도로공사는 이번에도 세트 후반 뒷심에서 상대를 앞섰다.

20-20 상황에서 박정아와 캣벨이 시도한 오픈 공격이 연달아 성공해 22-20으로 치고 나갔다. 반면 흥국생명은 시도한 스파이크가 연달아 아웃되면서 범실로 연결됐다. 도로공사가 24-20으로 매치 포인트를 눈앞에 뒀고 캣벨이 3차전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스파이크를 코트에 꽂았다.

두팀의 4차전은 하루를 쉰 뒤 4일 도로공사의 홈 코트인 김천체육관에서 열린다. 도로공사가 4차전에 이길 경우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균형을 맞추게 되고 최종 5차전이 성사된다. 5차전은 6일 흥국생명 홈 코트인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예정돼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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