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한국후지필름비즈니스이노베이션이 2년 만에 수장을 교체하고 국내 시장 확대에 드라이브를 건다. 코로나19 이후 실적이 점차 하락세를 보이자 '영업통'인 신임 사장을 앞세워 실적을 다시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한국후지필름비즈니스이노베이션은 오는 4월 1일부로 하토가이 준 신임 대표를 선임한다고 31일 밝혔다.
하토가이 준 신임 대표는 1990년 메이지대학 법학부를 졸업하고 후지필름BI(구 후지제록스 주식회사)에 입사했다. 엔지니어링 시스템 영업직을 시작으로 2007년 중국 지사 영업부 매니저, 2012년 베트남 지사의 영업부 부장으로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오피스 솔루션 세일즈 확대를 견인했다.
뿐만 아니라 싱가포르에 위치한 아시아태평양 본부의 주재원으로 근무하며 다양한 문화적 배경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쌓았다. 일본 본사에서도 다국적 인재들로 구성된 부서를 이끌며 글로벌 리더십과 인재 매니지먼트 측면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후지필름비즈니스이노베이션이 2년 만에 수장을 교체한 것은 국내 실적이 저조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2년 전 사명을 한국후지제록스 주식회사에서 한국후지필름비즈니스이노베이션 주식회사로 변경한 후 인지도가 이전보다 낮아진 데다, 코로나19 여파로 실적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후지필름비즈니스이노베이션의 지난 2021년 매출은 8.6% 하락한 2천240억3천160만원, 영업이익은 11.9% 하락한 774억3천3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실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한국후지필름비즈니스이노베이션의 전체 매출의 60%는 사무용 복합기, 20%는 오피스 솔루션 컨설팅 사업이 차지하고 있다.
기존 대표인 요코타 토모히사 사장은 오는 6월까지 한국후지필름BI의 고문으로 활동할 예정으로, 이후 거취에 대해선 정해지지 않았다.
한국후지필름BI는 "해외 사업장 대표이사의 선임 변경은 본사의 일반적인 정기인사를 따르는 것"이라며 "하토가이 준 신임 대표가 후지필름BI에서 30여 년간 쌓아 올린 풍부한 노하우와 글로벌 비즈니스 감각을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혁신 가치를 제공하고, 새로운 사업 영역을 지속해서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토가이 준 신임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이전까지 쉽게 볼 수 없었던 재택근무와 적극적인 AI 활용 등 새로운 근무 환경과 트렌드를 직면하고 있다"며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을 지원하는 기업으로서 새로운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해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고객이 원하는 방향과 일치하는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최적의 방법으로 혁신을 제공해 '고객 행복 경험(Customer Happy Experience)'을 강화하고 실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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