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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한국타이어 사장 "대내외 경영환경 어렵겠지만, 매출액 5% 성장"


주총서 이사 보수 한도 50억→70억 상향 등 모든 안건 원안대로 통과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조현범 회장의 구속, 대전공장 화재 등 연이은 악재에도 올해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 등을 기반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본사. [사진=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본사. [사진=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이수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은 29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본사에서 열린 제1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올해의 대내외 경영 환경이 어려울 것이라 생각되지만, 전년 대비 매출액 5% 이상 성장 등 목표로 가능한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 45% 달성, 승용 및 경트럭용 차량의 신차용 타이어 공급 중 전기차 모델 공급 비중을 20% 수준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구체적인 목표치도 제시했다.

한국타이어는 국내 현대차를 비롯해 BMW, 아우디, 폭스바겐, 토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의 신규 전기차 모델과의 파트너십 강화, 세계 최초로 풀 라인업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의 유럽, 한국, 북미 출시 등을 기반으로 전기차 타이어 시장의 리더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사장은 "변화하는 모빌리티 산업 환경에서 핵심 비즈니스 경쟁력을 탄탄히 하고, 미래 시장을 리딩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를 준비하기 위해 기술 혁신 실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전기차 전용 타이어 공급 확대 등 성과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타이어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배당금을 보통주 1주당 800원으로 확정하고, 이사 보수한도를 기존 50억원에서 70억원으로 증액하는 등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현재 한국타이어 사내·외이사는 계열사 부당지원과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 된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 등 7명이다. 작년 이들에게 실제 지급된 보수 총액은 49억원으로 나타났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정기주총에서도 이사 보수 한도를 30억원에서 50억원으로 늘린 바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임원 인센티브 제도 개선에 따라 단기(연 1회 지급) 및 장기(3년에 1회 지급)로 나눠서 지급되던 인센티브를 통합해 매년 분할 지급하기로 한 것"이라며 "성과에 따른 연 단위 보상을 통해 예측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열린 '한국타이어 조현범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 사퇴, 국민연금의 적극적인 주주권행사 촉구 기자회견'에서 한성규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열린 '한국타이어 조현범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 사퇴, 국민연금의 적극적인 주주권행사 촉구 기자회견'에서 한성규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일각에서는 조 회장이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돼 리더십 부재 상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사 보수를 늘리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참여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등 시민사회단체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 등 경영진이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주총 현장에서는 민주노총 전국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소속 조합원들이 조 회장을 비롯한 한국타이어 경영진의 총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노조는 지난 12일 발생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와 관련한 경영진의 대응도 규탄했다.

노조는 이날 주총에 앞서 한국타이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 한국타이어는 경쟁사보다 높은 매출, 막대한 영업이익으로 압도적 위치를 선점하고 있지만 기업의 경영승계 과정에서 벌어진 형제의 난과 오너일가의 범죄행위로 인해 기업의 가치가 끊임없이 추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을 사유화하고 전횡을 일삼은 오너일가는 경영일선에서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며 "오너일가의 전횡을 막지 못했던 경영진과 임원들의 책임을 명백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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