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경영계가 정부의 근로시간 개편안 취지가 왜곡돼선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은 2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근로시간 제도 개선 방향 토론회'에서 "근로시간 유연화를 위해 연장근로의 단위 기간을 현행 '주' 외에 '월·분기·반기·연' 단위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근로시간을 늘리자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것인가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연장근로 단위기간을 월부터 연 단위로 분류해 운영하는 건 사용자가 일방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노사 간 서면합의와 개별근로자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며 "노동계가 극단적으로 한 주에 최대로 가능한 근로시간 길이만 강조해 개편안 취지를 왜곡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정윤모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은 "(개편안이) 중소기업의 불규칙한 연장근로 대응과 인력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최근 근로시간과 관련해 일부 왜곡된 주장들에 대해 정부는 논의와 소통을 다양화해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제 발표에 나선 이정 한국외대 교수는 근로시간 유연화와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한 개선방안으로 ▲연장근로 단위 개편 ▲탄력적 근로시간제 보완 ▲선택적 근로시간제 기간 확대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 개선 등을 제안했다.
이 교수는 "현행 유연근무제는 사용 기간이 너무 짧을 뿐만 아니라 도입 절차가 까다로워 활용에 제한이 있다"며 "주52시간제 시행에 따른 업종별 노동력 부족 현상, 생산성 감소가 산업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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