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지난 2월 국내 자동차 수출액이 월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친환경차 수출액도 처음으로 20억 달러를 넘어섰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0일 발표한 '2023년 2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월 수출액은 56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1% 증가한 것으로, 월간 기준 역대 최고 수출액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기록했던 54억2천만 달러를 두 달 만에 또다시 경신한 것이다.
자동차 수출 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34.8% 증가한 22만3천 대였다. 현대차·기아와 GM한국사업장, 쌍용차 수출이 이 기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지난 2019년 5월(22만5천 대) 이후 45개월 만에 최고치다. 완성차 업체별로는 현대차 26.6, 기아 57.9%, GM한국사업장 22.6%, 쌍용차 43.9% 증가했다. 반면 르노코리아는 주력 차종인 XM3(수출명 아르카나) 수출 저조로 수출 물량이 36.7% 감소했다.
수출액은 수출물량 증가와 수출단가가 높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량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차 수출 증가 영향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승용차 수출 상위 모델을 보면, GM한국사업장의 트레일블레이저가 1만8천376대로 가장 많이 수출했고, 아반떼(1만7천347대), 코나(1만5천520대), 모닝(1만3천594대) 니로(1만2천600대) 순이었다.
지난달 국내 자동차 산업은 생산, 내수, 수출 모두 증가했다.
생산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완화로 전년 동월 대비 30.2% 증가한 34만4천 대였다. 내수 판매는 대기수요를 바탕으로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9.6% 증가한 14만7천 대를 기록했다. 승용차 2월 내수 판매 1위는 현대차의 신형 그랜저(9천817대)가 차지했다.
국산차는 대형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친환경차 판매량 증가로 이 기간 21.5% 증가한 12만5천 대를 판매했다. 수입차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중심으로 BMW, 아우디, 렉서스 등 국내 판매 호조로 전년 동월 대비 9.9% 증가한 2만2천 대를 판매했다.
부품 수출액은 북미와 유럽연합(EU) 지역 수출 증가로 이 기간 13.3% 증가했다.
친환경차는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32.1% 증가한 4만5천 대가 판매됐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그랜저, K8 등 대형 세단과 투싼, 싼타페, 스포티지 등 인기 SUV 판매량 증가로 이 기간 35.3% 증가한 2만5천 대가 팔렸다. 전기차는 아이오닉 6 판매 개시, 1톤 전기트럭 판매량 증가 등에 따라 35.6% 늘어난 1만8천 대가 판매됐다.
친환경차 수출량은 전년 동월 대비 61.6% 증가한 6만3천 대, 수출액은 83.4% 늘어난 20억2천만 달러였다. 월간 수출량과 수출액 모두 역대 최고치다. 특히 수출량은 역대 최초로 월 수출량 6만 대를 돌파했고, 수출액은 사상 최초로 20억 달러를 넘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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