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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송이 9블로킹·엘리자벳 31점 KGC인삼공사 '봄 배구 포기 못해'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여자프로배구 KGC인삼공사(이하 인삼공사)가 봄 배구 티켓 획득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인삼공사는 1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현대건설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0 25-15 23-25 25-11)로 이겼다.

인삼공사는 이날 승리로 승점3과 승수 하나를 더해 19승 17패(승점56)이 됐다. 4위를 지켰고 3위 한국도로공사(19승 16패 승점57)과 격차를 좁혔다.

현대건설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2위를 확정한 가운데 24승 11패(승점70)가 됐다. 승리가 반드시 필요한 팀은 인삼공사였다.

KGC인삼공사 엘리자벳(오른쪽부터) 한송이, 박혜민, 이소영이 15일 열린 GS칼텍스와 원정 경기 도중 공격 득점을 올리자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KGC인삼공사 엘리자벳(오른쪽부터) 한송이, 박혜민, 이소영이 15일 열린 GS칼텍스와 원정 경기 도중 공격 득점을 올리자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인삼공사가 이날 0-3 또는 1-3으로 패했다면 준플레이오프가 성사되지 않는다. 뒤를 돌아볼 수 없는 인삼공사는 미들 블로커 양효진 등을 제외한 현대건설을 1세트부터 밀어부쳤다.

1, 2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최소한 승점1을 확보한 가운데 현대건설은 3세트 반격에 나섰다. 세트 후반 흐름이 현대건설쪽으로 넘어갔다.

22-22 상황에서 현대건설 몬타뇨(콜롬비아)가 인삼공사 이소영이 시도한 스파이크를 가로막아 23-22로 역전했다. 인삼공사가 다음 랠리에서 엘리자벳(헝가리)의 후위 공격이 통해 23-23으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몬타뇨가 연달아 공격에 성공, 2점을 내 3세트를 만회했다. 하지만 인삼공사는 더이상 틈을 내주지 않았다.

4세트 초중반부터 점수 차를 벌리며 앞으로 치고 나갔고 비교적 쉽게 세트를 따내며 이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KGC 인삼공사 엘리자벳(가운데)이 페퍼저축은행과 원정 경기 도중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KGC 인삼공사 엘리자벳(가운데)이 페퍼저축은행과 원정 경기 도중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주포' 엘리자벳은 두팀 합쳐 최다인 31점을 올리며 인삼공사 승리 주역이 됐다. 베테랑 한송이는 블로킹 9개를 포함해 14점으로 제 몫을 했다. 미들 블로커 정호영과 아웃사이트 히터 이소영과 박혜민은 나란히 8점씩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현대건설에선 황연주와 정지윤이 각각 15, 13점을 정시영과 이다현이 17점을 합작했다. 여자부 준플레이오프와 인삼공사의 봄 배구 진출 여부는 1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전 결과에 달려있다.

도로공사가 GS칼텍스에 3-0 또는 3-1로 승리할 경우 준플레이오프는 성사되지 않는다. 반면 GS칼텍스가 승리를 거둔다면 인삼공사는 봄 배구(준플레이오프)에 나가게 된다. 준플레이오프는 3, 4위팀 간 승점 차가 3 이내일 때 치러지고 단판승부로 열린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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