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해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손에 넣은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이 홈 팬들에게 승리 선물을 건넸다. 대한항공은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우리카드와 홈 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25-20 25-21 20-25 23-25 16-14)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 정규리그 홈 최종전에서 승수 하나를 더하며 6연승으로 고공비행을 계속했다. 26승 9패(승점 76)가 됐다.
반면 우리카드는 연승이 끊겼다. 그러나 5세트까지 가는 경기를 치러 승점 하나를 챙겼고 19승 17패(승점56)가 됐고 정규리그 3위를 확정했다.
우리카드가 이날 승점1을 얻고 패하면서 4위 한국전력(17승 19패 승점53)과 준플레이오프는 성사됐다.
대한항공은 이날 세터 한선수가 뛰지 않았고 유광우가 선발 세터로 나왔고 링컨(호주)도 이날 코트로 나오지 않는 등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그러나 백업 멤버도 강했다.
1, 2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기선제압했다. 우리카드도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아가메즈(콜롬비아) 나경복, 송희채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고 3, 4세트를 가져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마지막 5세트 대한항공이 웃었다. 5세트도 듀스까지 가는 접전이었는데 14-14 상황에서 연속 득점을 올렸다.
미들 블로커 김민재가 시도한 속공으로 15-14,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다음 랠리에서 정지석이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오픈 공격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임동혁이 29점을 올리며 제 몫을 했고 김민재가 11점, 정지석과 정한용이 각각 10점, 이준이 7점을 올렸다. 우리카드는 아가메즈가 29점, 나경복이 19점, 송희채와 김완종이 각각 13, 8점씩을 기록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우리카드전을 마친 뒤 "경기 결과를 떠나 선수들이 코트 안에서 힘이 넘쳤다"며 "아직 정규리그 한 경기가 남아있지만 챔피언결정전 준비 과정 중 하나라 여기고 잘 치르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오는 1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삼성화재를 상대로 정규리그 최종전을 원정으로 치른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정지석 기용(그는 이날 1, 4, 5세트에 선발 출전했다)에 대해 "3세트 도중 정한용이 발목을 다치는 바람에 무리를 시키지 않으려고 정지석을 코트로 내보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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