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이 15년 만에 정규리그 1위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역경이 따랐지만 다시 돌아온 국내 무대에서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며 흥국생명의 돌풍을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15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15 25-13 25-16)으로 완파했다.
김연경은 이날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3점을 퍼부며 승리에 앞장섰다. 블로킹 4개를 곁들였고 공격 성공률 52.7%, 리시브 효율 71.4%로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김연경은 "긴 시즌이었는데 정규리그 1위로 마무리해서 기분이 좋다"라며 어려운 순간이 많았는데 선수들이 잘 뭉쳐준 덕분에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다.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7-08시즌 이후 15년 만에 정규리그 1위 감격을 누린 김연경. 2년 전 '쌍둥이 자매' 학폭 논란으로 아쉬움을 삼켰던 것처럼 올 시즌 역시 쉽지 않았다.
사령탑 권순찬 감독이 구단의 외압과 개입으로 경질당하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 권 감독이 시즌 중 팀을 떠난 데 이어 이영수 수석코치도 사임을 발표, 결국 흥국생명은 김대경 코치가 팀을 이끄는 상황을 맞이했다.
김연경은 '오랫동안 해외에서 활약하다 보니 국내에서 1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 2년 전에는 준우승으로 마쳐 안타까웠는데 올 시즌 1위 해서 기분이 좋다"라며 "15년 만의 1위 다른 느낌은 없는 것 같다. 힘든 일이 많았는데 좋은 결과가 있어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화성=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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