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글로벌 경기 침체로 가전 수요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차별점을 더한 가전이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기존 에어프라이어의 단점을 보완한 오븐형 에어프라이어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는 분위기다.
28일 쿠쿠에 따르면 지난 1월 회사의 에어프라이어 매출은 전년 대비 6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오븐형 에어프라이어인 '에어오븐'은 지난해 10월 판매를 시작한 이후 지난달까지 매월 평균 4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쿠는 '셰프스틱'을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탐침형 온도계인 셰프스틱은 재료에 끼워 넣거나 찔러 넣으면 미세한 온도 센싱 기능을 통해 요리 자체의 온도를 측정해 굽기를 조절한다.
오븐형 에어프라이어는 기존 바스켓형 에어프라이어보다 내부가 크기 때문에 더 큰 식재료를 조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바스켓형과 달리 조리 중 내부를 확인할 수 있어 재료 상태를 바로 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실제 가전업계에서는 꾸준히 오븐형 에어프라이어를 시장에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2021년 7월 신개념 조리기기 '비스포크 큐커'를 선보였다.
비스포크 큐커는 전자레인지·그릴·에어프라이어·토스터 기능을 모두 담은 '4-in-1' 조리기기다. 최대 4가지 요리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멀티쿡', 밀키트와 간편식 뒷면의 바코드를 스마트폰의 '스마트싱스 쿠킹' 앱으로 스캔하면 최적의 조리값이 자동 설정되는 '스캔쿡' 등의 편리 기능을 갖췄다.
비스포크 큐커 역시 지난해 5월 기준 10만 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출시 후 시장에서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약 10개월간의 판매 기록으로, 국내에서만 하루 평균 320대 이상 팔린 셈이다.
LG전자는 지난 2004년 광파오븐을 처음 선보인 데 이어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광파오븐은 전자레인지, 에어프라이어, 베이킹, 구이, 찜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제품으로, 인버터 방식을 적용해 일반 전기오븐보다 에너지 소모가 적은 것이 특징이다.
'인공지능 쿡' 기능을 탑재했다는 점도 강점이다. LG 씽큐 앱과 연동 후 스마트폰으로 간편식 바코드를 찍으면 자동으로 최적의 조리법을 찾아준다.
광파오븐 역시 판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2020년 1~8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가량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쿠첸도 오븐형 에어프라이어를 지속 출시하고 있다. 지난 2019년 '더 와이드 에어프라이어 오븐'을 출시하며 에어프라이어 시장에 본격 진출한 데 이어 2021년에는 생선을 최대 3마리까지 구울 수 있는 '생선구이 오븐'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오븐형 에어프라이어는 기존 바스켓형 제품의 단점을 보완해 편의성이 높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소형 가전의 경우 대형 가전에 비해 비용 부담이 덜해 꾸준한 수요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