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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인 "성적대상화 사과해야" vs 장예찬 "이준석 각서는?"…진흙탕 공방


與청년최고위원 토론회서 張 웹소설 논란 부각…"고정하시라" 지적도

김정식(왼쪽부터), 김가람, 이기인,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들이 23일 오후 강원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이기인·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27일 첫 토론회에서 상대 후보의 과거 행적 등을 둘러싼 고강도 비방전을 벌였다.

이 후보는 장 후보가 8년 전 집필한 웹소설 내 특정 여성 연예인 성적대상화 논란을 문제 삼았다. 장 후보는 "100% 허구 판타지소설"이라고 반박하는 한편, 이 후보를 돕는 이준석 전 대표의 성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에는 침묵한다고 받아쳤다. 두 후보의 이어지는 진흙탕 공방에 자제를 요구하는 타 후보의 쓴소리도 나왔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강서구 ASSA빌딩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청년최고위원 방송토론회에서 장 후보를 향해 "판타지를 빙자한 소설에 현존하는 연예인인 아이유 이지은씨 이름을 그대로 차용해 변태적 내용을 담았는데 표현, 창작의 자유라고 강변하고 있다"며 "창작의 자유는 개인의 권리, 공중도덕과 윤리의식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보장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간 미화, 성적 미화 등에 대해 사과를 제대로 하고, 청년재단 이사장 등 엄청난 기득권을 내려놓을 생각 없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장 후보는 "부끄러운 줄 알라"며 "저는 100% 허구 판타지소설을 썼는데 이 후보가 교주처럼 모시는 이준석씨는 본인의 성상납 의혹을 무마하려고 측근을 보내 7억원 각서를 현실에서 썼다. 성상납 의혹 관련 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이 전 대표에겐 말 못하는 내로남불이 100% 허구 판타지소설에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나"라고 응수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판타지소설은 면책특권이 아니다. 당시 아이유는 미성년자였다"며 "한마디로 이재명식 물타기"라고 지적했다.

허은아 최고위원 후보의 음주운전 전과도 도마에 올랐다. 이 후보와 허 후보, 천하람 당대표 후보, 김용태 최고위원 후보 등 4명은 이 전 대표와 사실상 '팀'을 구성해 공동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장 후보는 과거 이 전 대표의 '음주운전은 살인 행위' 발언을 언급하며 이 후보에게 "음주운전으로 100만원, 200만원 2번 벌금 받은 허 후보와 함께 하면서 어떻게 개혁을 이야기하고 이재명의 음주운전을 비판할 수 있나"라고 압박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즉답 대신 "장예찬 후보와 함께 하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 의원 중에서도 음주운전 전과자가 있다는 걸 알고 있나"라고 맞받았다. 이에 장 후보는 "음주운전 전과 있는 사람들 비호하거나 개혁 세력이라고 말할 생각이 일고도 없다"며 "반성, 사과하지 않는 모습은 이준석과 똑같은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정체성 공방도 오갔다. 이 후보는 장 후보가 지난 2012년 18대 대선에 출마했던 심상정 정의당 후보를 지지했다는 취지의 소셜미디어 발언을 두고 "여전히 (심 의원을) 지지하고 있는가"라고 물었다.

장 후보는 "정치, 사회활동을 시작하기 전이다. '젊을 때 진보가 아니면 가슴이 없는 것이고 나이 들어 보수가 아니면 머리가 없는 것'이라는 말을 좋아한다"며 "세금 내면서 '내돈내산' 인생을 살아보니 보수와 자유주의 정신을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가 "야설 정도의 웹소설을 쓰면서 벌어들인 수익으로 사회생활이라고 하는가"라고 지적하자 장 후보는 "웹소설에 대해 야설이라고 폄하하는 것은 새로운 성장동력인 웹소설, 웹툰에 대한 비하"라고 받아쳤다.

이 후보는 "판타지소설이라는 미명 하에 야설을 써놨는데 과연 어떤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겠나"라며 "야설을 쓴 사람이 청년재단 이사장이라는 것을 총선 때 어떻게 내밀 수 있겠나. 장 후보가 빨리 결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장 후보는 "판타지소설 따지기 전에 7억 각서 쓴 사람에 대해 한마디라도 하고 오시라"고 촉구했다.

주도권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감정이 격해진 두 후보가 자신의 발언을 고집하면서 토론보다는 말싸움에 가까운 어수선한 모습이 반복됐다. 이에 김정식 후보는 "기본적으로 우선 두 분 다 고정하셨으면 좋겠다"며 자제를 요구하기도 했다.

김정식 후보는 이어 "청년 세대는 과거를 보전하고 미래를 결정짓는 아주 중요한 시점에 있다"며 "그런 부분에서 오늘 토론 유의깊게 봤다. 우리 당원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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