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시 지역 고용률 '역대 최고'…군 지역 소폭 하락

[아이뉴스24 안다솜 기자] 지난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시 지역 고용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제조업과 음식·숙박업 호황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구 주요고용지표'를 발표했다.

해당 통계를 보면 지난해 하반기 9개도 시 지역 취업자는 1천383만6천명으로 2021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만8천명(3.0%) 증가했다. 시 지역 고용률은 1년 전보다 1.3%p(포인트) 상승한 61.9%를 기록했다. 이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3년 이후 최고치다.

9개도 군 지역 취업자는 208만9천명으로 2021년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고용률은 68.0%로 0.1%p 하락했다. 7개 특·광역시 구 지역의 경우 2021년부터 통계 작성이 이뤄졌는데 취업자 수 1천131만3천명, 고용률 57.8%로 2021년 하반기보다 개선됐다.

고용률이 높은 시 지역은 제주 서귀포시(74.0%), 충남 서산시(70.0%), 경기도 화성시(67.9%) 순이었다. 군 지역은 경북 울릉군(81.1%), 전남 신안군(78.3%), 전북 장수군(76.5%) 등에서 고용률이 높게 나타났다. 구 지역은 인천 옹진군(76.1%), 부산 강서구(65.2%), 대전 유성구(63.6%) 순으로 높았다.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고용률과 관련해 "이번 통계는 2022년 10월 기준 통계"라며 "당시 제조업과 음식·숙박업 등이 호황이었고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같은 경우도 증가하는 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이례적 고용 호조가 계속되면서 실업자 수도 전반적으로 줄었다.

지난해 하반기 시 지역 실업자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만6천명, 구 지역 실업자는 4만1천명 각각 감소했는데 군 지역 실업자는 1년 전보다 4천명 늘었다.

임 과장은 군 지역 실업자와 관련해 "군 지역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변동이 없었다"며 "15세 이상 인구가 증가함에 따른 고용률 하락이 있었다. 경제활동인구가 전체적으로 확대되면서 실업자가 증가하는 형태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시 지역에선 경남 김해시의 실업률이 4.7%로 가장 높았다. 군 지역에선 충북 음성군이 2.7%, 구 지역에선 인천 남동구와 부산 서구가 4.9%로 실업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