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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낮춰라"…금감원, 카드사도 압박


금감원, 시장 나아졌으니 대출금리에 반영 주문

[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금융권에 고강도 압박을 이어가는 금융감독당국이 국내 카드사들의 대출 금리에도 손을 대기 시작했다. 그간 조달 부담 여파로 대출 금리를 높일 수밖에 없었지만, 이제는 상황이 나아져 낮출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16일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카드) 전략 부문 임원들을 불러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과 리볼빙 등의 대출성 상품·서비스 금리 인하를 주문했다. 올해 초부터 카드채 조달금리 안정화로 비용 부담이 줄었으니 '서민 급전 창구'로서의 역할을 해달라는 주문이다.

매장직원이 카드 결제를 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매장직원이 카드 결제를 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업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평균 금리 상단은 19.43%로 법정 최고금리인 20%에 육박했다. 카드 대금 납부를 다음 달로 미루는 결제성 리볼빙과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상단 금리도 각각 18.35%, 16.36%로 높았다.

지난해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카드사들의 대출금리가 치솟았다. 지난해 11월 카드채 금리는 6%대까지 올라 조달 비용을 대출 금리에 반영할 수밖에 없었다. 카드사는 수신 기능이 없어 자금의 70%가량을 채권으로 마련하기에 시장 금리 변화에 민감하다.

하지만 최근 카드채 금리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연초 5%대로 시작해 지난 17일 기준 4.2%까지 내려왔다. 지난해 연초 2~3%대보단 높은 수준이지만, 11월 고점과 비교하면 2%포인트(p)가량 떨어져 상황이 나아졌다.

이러 감독 당국의 주문에 카드사들은 시장 상황 등을 모니터링하며 합리적인 수준에서 금리 조정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다만 최근 카드채 금리가 내려가도, 대출금리에 반영하기까지 통상 수개월의 시차가 걸리기에 큰 폭의 조정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감독 당국 관계자는 "카드사들의 현금서비스 등 금리가 원래 높긴 했지만, 최근 조달금리 비용을 반영하면서 더 높아진 측면이 있었다"며 "이제는 다소 안정세를 보이니 대출 금리를 합리적으로 잘 운영해달라고 요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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