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이 중위권 순위 경쟁에 바쁜 한국도로공사(이하 도로공사) 발목을 제대로 잡아챘다. 페퍼저축은행은 18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도로공사와 원정 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23-25 25-15 18-25 25-17 15-12)로 이겼다.
페퍼저축은행은 여전히 최하위(7위)에 머물렀으나 이날 승리로 올 시즌 4승째(25패, 승점11)를 올렸다. 페퍼저축은행은 이로써 팀 창단 후 V리그 첫 참가인 지난 시즌 거둔 승수(3승 28패)를 넘어섰다.
또한 당시 달성한 승점11과 동률을 이뤘다. 페퍼저축은행은 남은 시즌 경기에서 승점1만 더하면 지난 시즌 올린 승점도 뛰어넘는다.
팀 승리를 이끈 주역은 니아리드(미국)다. 그는 두팀 합쳐 가장 많은 32점을 올리며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토종 스파이커 이한비도 21점으로 뒤를 잘 받쳤다.
미들 블로커 최가은은 블로킹 3개, 서브 에이스 3개를 포함해 10점, 박경현도 14점을 각각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도로공사는 3위는 지켰으나 승점1 획득에 그쳤고 현대건설전 승리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16승 13패(승점48)가 됐다.
박정아가 24점, 배유나가 15점, 문정원이 7점씩 올리며 제몫을 했으나 도로공사 입장에선 캣벨(미국) 활약이 아쉽게됐다. 캣벨은 21점을 올렸으나 공격성공률이 33%에 머물렀다.
도로공사는 접전 끝에 1세트를 먼저 따내며 기선 제압했다. 23-22로 앞선 가운데 캣벨이 시도한 후위 공격이 성공해 24-22로 세트 포인트를 앞뒀다.
페퍼저축은행이 니아리드의 후위 공격으로 맞불을 놔 23-24로 따라붙었으나 다음 랠리에서 캣벨이 때린 스파이크가 통하며 1세트를 따냈다.
페퍼저축은행은 2세트를 가져오며 균형을 맞췄다. 도로공사는 다시 힘을 내 3세트를 따내며 다시 세트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페퍼저축은행은 끈질겼다.
4세트를 다시 한 번 가져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처는 마지막 5세트가 됐다.
세트 초반 분위기는 도로공사쪽이었다. 3연속 득점으로 치고 나갔다. 그러나 이한비를 앞세워 추격에 시동을 걸었고 니아리드의 공격과 상대 범실을 묶어 점수를 따라잡았다.
페퍼저축은행은 니아리드의 스파이크로 7-6으로 앞선 가운데 연속 득점하며 한 번에 분위기를 가져왔다. 문슬기 서브 순서에서 이한비와 니아리드의 공격, 상대 범실 등으로 5연속 점수를 냈다. 12-6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도로공사는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박정아를 앞세워 12-14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페퍼저축은행은 니아리드의 오픈 공격이 통하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페퍼저축은행을 승리로 이끈 요인은 또 있다. 높이 맞대결에서 이날 밀리지 않았다.
팀 블로킹 부문 1위에 올라있는 도로공사를 상대로 블로킹 숫자에서 12-8로 앞섰다. 니아리드는 이날 8차례나 도로공사 공격을 가로막았다.
페퍼저축은행은 오는 21일 광주 염주체육관(페퍼스타디움)에서 KGC인삼공사와, 도로공사는 23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흥국생명과 각각 5라운드 팀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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