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불황에 더 강했다"…코웨이 서장원號 , 글로벌 날개 달고 '4조시대' 성큼


수요 부진에도 해외법인 성장에 호실적 지속…올해 첫 4조원대 매출 전망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코웨이가 지난해 3조원 후반대의 매출을 올리며 '4조 시대'를 목전에 뒀다. 지속되는 경기 침체로 시장 상황이 좋지 않지만,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고성장을 이어가며 올해는 4조원대 매출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웨이는 지난해 4분기 매출 9천802억원, 영업이익 1천637억 원을 기록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 17.5%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연간으로 매출은 3조8천561억원, 영업이익은 6천77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5.2%, 영업이익은 5.8% 늘었다.

서장원 코웨이 대표이사 [사진=코웨이]
서장원 코웨이 대표이사 [사진=코웨이]

당초 업계에선 코웨이가 지난해 처음으로 4조원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하기도 했다. 하지만 수요 부진이 지속되면서 전망치는 꾸준히 낮춰졌다.

코웨이는 말레이시아 등 해외 시장을 성장 동력으로 삼아 실적을 지속 키워나가는 모습이다. 실제 지난해 해외법인 매출액은 1조4천1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4% 증가하며, 고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말레이시아 법인 매출액은 전년보다 11.4% 증가한 1조916억원으로,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코웨이의 해외법인 매출액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017년 2천913억원에서 2018년 4천514억원, 2019년 6천476억원, 2020년 8천961억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지난 2021년 1조2천151억원으로 처음으로 1조원대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도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했다.

이에 따라 실적에서 해외법인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7년 11.6%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36.4%까지 확대된 상태다. 이같은 속도면 향후 2~3년 내에 해외 매출 비중이 절반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코웨이는 현재 말레이시아, 미국을 비롯해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일본, 유럽 등에서 사업을 키우고 있다. 현재 말레이시아는 전체 해외 법인 매출의 70~80%를 이끌고 있는데, 해당 시장에서의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코웨이 사옥 전경 [사진=코웨이 ]
코웨이 사옥 전경 [사진=코웨이 ]

특히 올해 초 '글로벌 전략통'으로 불리는 서장원 대표 단독 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해외 사업 확장에 더욱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서 대표는 코웨이에 합류하기 전 넷마블에서 해외자회사 인수합병(M&A)을 주도하고, 해외 매출 성장을 이끈 인물로 꼽힌다.

서 대표는 "글로벌 경제 위기 상황이지만 올해는 '위기에 강한 코웨이, 도전하는 코웨이'로 방향을 정했다"며 "이를 위해 본연의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미래 신성장동력도 확보해 글로벌 코웨이로의 도약을 위한 초석을 다져 지속 성장을 이뤄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규 브랜드 '비렉스' 등을 내세워 새로운 수요 창출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코웨이는 지난해 말 슬립&힐링케어 브랜드 '비렉스'를 론칭한 바 있다. 매트리스, 안마의자 제품군을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로, 성장성이 높은 분야에 보다 힘을 싣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 론칭 초기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다. 코웨이가 브랜드 론칭 후 선보인 '비렉스 안마의자 마인'은 출시 두 달 만에 초도 물량이 모두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재는 사전 예약 형태로만 판매가 진행되고 있다.

서 대표는 "올해는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경쟁력 확보에 최우선적으로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스마트 매트리스를 필두로 한 슬립&힐링케어 브랜드 '비렉스'가 또 하나의 견고한 매출 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보면 올해 코웨이의 매출은 4조1천927억원, 영업이익은 7천4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말레이시아, 태국 등 해외 법인의 모멘텀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불황에 더 강했다"…코웨이 서장원號 , 글로벌 날개 달고 '4조시대' 성큼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