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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세터 이윤정 "감독님 쓴소리 기량 발전 도움되죠"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틀에 박힌 플레이보다는 조금은 변화를 줬으면 해요." 김종민 한국도로공사(이하 도로공사) 감독은 주전 세터로 자리잡은 이윤정에 대해 최근 이렇게 콕 찝어 언급하곤 한다.

김 감독은 지난 1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현대건설과 원정 경기에 앞서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 자리에서 이윤정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팀 연습 때도 그렇고 본인이 매번 하는, 약간은 틀에 박힌 패턴과 플레이를 할 때가 있다"고 얘기했다.

이윤정이 팀 동료들에게 보내는 패스(토스)와 관련해서다. 김 감독은 "조금 더 변화를 주고 경기 중에는 상대 수를 잘 읽어야하는데 이 부분이 좀 아쉽다"고 했다.

한국도로공사 세터 이윤정이 지난 17일 열린 IBK기업은행과 원정 경기 도중 팀이 공격 득점을 올리자 환호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한국도로공사 세터 이윤정이 지난 17일 열린 IBK기업은행과 원정 경기 도중 팀이 공격 득점을 올리자 환호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그러나 김 감독은 "선발 세터에 변화를 줄 계획은 당분간 없다"며 "오늘(14일) 경기도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도로공사는 이날 현대건설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1세트를 내줬으나 2~4세트를 내리 가져오며 원정길에서 귀중한 승점3을 챙겼고 승수 하나를 더하며 3위 자리를 지켰다.

이윤정은 이날 현대건설전에서 106차례 세트를 시도했고 이중 39회가 공격으로 연결됐다. 그 역시 팀 역전승에 힘을 실었다.

이윤정은 현대건설전을 마친 뒤 진행된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 중요한 경기가 이어지고 있는데 승점3을 얻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님이 칭찬에는 인색하다"면서 "경기 중 나오는 모든 실수는 세터로 부터 나온다는 말을 할 때는 솔직히 서운할 때도 있는데 감독님이 '내 마음이 그게 아니다'라고 바로 얘기한다"고 웃었다.

이윤정도 김 감독의 쓴소리가 자신의 기량 발전을 위한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는 "내가 강하게 커가는 발판이 된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이 지난 14일 열린 현대건설과 원정 경기 타임아웃 도중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이 지난 14일 열린 현대건설과 원정 경기 타임아웃 도중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이윤정은 V리그 여자부 7개팀 세터 중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체력적인 부담은 없을까. 그는 "괜찮다"고 자신있게 대답했다.

김 감독은 이날 이겼지만 표정은 밝지 않았다. 1세트 결과 때문이다. 그는 "경기 내용은 전반적으로 좀 아닌 것 같다"고 운을 땐 뒤 "1세트를 너무 어렵게 풀어갔다"면서 "2세트부터 몬타뇨(콜롬비아)가 시도한 공격을 블로킹 바운드로 연결하면서부터 경기가 조금씩 풀렸다"고 덧붙였다.

도로공사 미들 블로커 정대영은 이날 유효 블로킹 8개, 배유나도 4개를 각각 기록했다. 도로공사는 오는 18일 김천체육관에서 페퍼저축은행과 홈 경기를 통해 2연승 도전에 나선다.

한국도로공사 세터 이윤정이 지난 17일 열린 IBK기업은행과 원정 경기 도중 패스(토스)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한국도로공사 세터 이윤정이 지난 17일 열린 IBK기업은행과 원정 경기 도중 패스(토스)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수원=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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