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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결국 상장 철회…"기업가치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워"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향후 흑자 유지해 적절한 시점에 재추진 계획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새벽배송업체 오아시스가 상장을 철회했다. '신선식품 업계 유일의 흑자기업'을 토대로 상장 후 성장을 강조했지만 기업공개(IPO) 시장 악화를 고려해 향후 상장을 재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오아시스가 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이사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구서윤 기자]
오아시스가 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이사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구서윤 기자]

오아시스는 금융감독원에 상장 철회 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KOSDAQ) 상장을 철회한다고 13일 공시했다.

오아시스 관계자는 "기업공개(IPO) 시장이 최근 대내외 경제 악화로 인해 위축되어 투자심리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고 이에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오아시스는 업계 유일의 흑자 기업으로 지속 성장을 위한 재원을 이미 갖춘 상황에서 무리하게 상장을 추진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상장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앞서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이사는 지난 8일 IPO 기자간담회에서 "남들이 신선식품업계 위기라고 하지만 오히려 우리는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오아시스가 이커머스 IPO 1호 타이틀을 얻게 됐는데 상장사가 되면 책임감이 더 막중해지겠지만 우리가 보유한 강점이 충분해 자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IPO 시장이 어렵지만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난 7~8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오아시스가 IPO를 철회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기관투자자가 공모가 희망범위(3만500원~3만9500원) 하단 이하를 써내며 2만원 중반대에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안준형 대표는 "우선 오아시스에 관심 가져 주신 많은 투자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번 IPO 과정에서 오아시스만의 차별화된 경쟁력, 성장 전략 등 펀더멘털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받은 것은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아시스는 혁신적 물류테크를 기반으로 양질의 유기농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공급함으로써 유기농 식품의 대중화를 이끄는 이커머스 선도기업으로 더욱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아시스는 상장을 진행하며 밝혔던 각 사업계획을 더욱 확장 있게 진행해 흑자를 유지하면서도 외형적 성장을 갖춘 뒤, 향후 적정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는 시점을 고려해 상장을 재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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