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임성원 기자] 생명보험사들이 장기요양등급 판정받은 경우 요양시설과 제휴해 입소를 지원하거나 간병 서비스를 제공하는 연계 상품을 내놓는다.
정희수 생명보험협회 회장은 1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요람에서 무덤까지 생애 전반을 보살피는 생명보험의 종합 라이프케어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며 "생보사의 요양·상조업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보험 상품간 연계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생보사들은 보험사 헬스케어서비스를 이용하는 고령자 대상으로 적립한 포인트를 상조 상품 월 납부금으로 활용하는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예상 수명보다 오래 생존할 경우에는 상조 상품 관련 인센티브도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서울 등 도심권 내 요양시설이 부족해 고령층의 다양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점을 고려해 요양시설 설치 규제를 완화해줄 것도 금융당국에 건의하기로 했다. KB손해보험의 요양 자회사인 KB골든라이프케어는 급증하는 수요에도 정원 대비 14배 인원이 대기를 기다리는 실정이다.
생보협회는 요양·상조와 사업적 연관성이 높은 생보사들이 민간 소유 토지·건물 임차를 허용해주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30인 이상의 요양시설 설치를 위해선 사업자가 토지·건물을 직접 소유하거나 공공부지 임차를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생보협회는 일본 등 해외 사례를 벤치마킹해 지속 가능한 시니어케어 수익 모델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구축한다. 민간 자본이 시장에 참여해해 규모의 경제와 장기간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요양시설 이용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편리한 일상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비급여 항목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한다. 요양시설 입소자들이 음악 치유, 체육 활동, 쇼핑 동행 등 서비스의 요청하기로 했다.
생보협회는 요양·상조업 활성화를 위해 보건복지부·금융위원회 등 관계 부처와 보험업계 유관기관과 함께 협의회도 구축할 예정이다. 협의체에서는 보험사의 상조업 진출을 위한 보험업법 시행령 개정을 적극 요청하기로 논의한다.
김홍중 생보협회 전략기획본부장 수석 상무는 현재 보험업법 규제상 보험사들이 상조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기는 어렵다"며 "요양·상조 서비스 진출 확대는 토탈 라이프케어를 제공한다는 점에 있어서 빠진 부분을 채우는 일차적 접근 단계 정도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임성원 기자(one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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