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윤석열 정부의 첫 공공분양주택인 '뉴:홈'의 사전청약 특별공급 경쟁률이 11대 1을 기록했다. 이번에 첫 도입한 미혼 청년 특별공급 경쟁률은 50대 1을 넘어서기도 했는데, 저렴한 분양가와 입지적 강점, 다양한 전용면적 별 상품 공급이 흥행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는 뉴:홈 사전청약 공급지구인 고양창릉, 양정역세권, 남양주진접2의 특공 청약신청을 마감했으며, 접수결과 1천381가구 특공에 1만5천353명이 신청했다고 13일 밝혔다. 나눔형은 12.8대 1, 일반형 3.4대 1을 각각 기록하면서 평균 경쟁률은 11.1대 1을 기록했다.
나눔형으로 진행한 고양창릉·양정역세권 사전청약 결과 청년 특별공급이 36.5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혼부부와 생애최초는 각각 7.2대 1, 7.8대 1을 기록했다.
윤 정부 첫 공공분양 흥행 결정적 요소는 저렴한 분양가에 있다. 지난해 정부는 사전청약 모집 유형을 개편해 세분화 했는데, 나눔형은 주택구입자금이 부족한 청년·신혼부부가 큰 부담없이 청약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나눔형 주택은 시세의 70% 이하 수준으로 공급되며, 5년 의무거주 이후 공공에 환매시 수분양자에게는 시세차익의 70%까지만 보장한다.
또한, 분양가의 최대 80%까지 5억원 한도로 저리에 지원하는 전용 모기지를 제공한다. 40년 만기로 소득에 따라 고정금리는 연 1.9~3.0%로 지원한다.
예로, 주변 시세가 5억원일 경우 나눔형 공공분양주택의 분양가는 시세의 70% 이하 수준인 3억5천만원 이하로 책정되며, 이때 최대 2억8천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즉, 수분양자는 7천만원만 있으면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
청년은 부모가 유주택자라도 본인이 미혼·무주택자일 경우 청약이 가능하다. 단 부모의 순자산이 상위 10%에 해당하는 9억7천만원을 초과하면 청약을 할 수 없다.
일반형은 시세 80% 수준의 분양가로 공급된다. 일반형은 기존 디딤돌 대출 지원을 받을 수 있으나 나눔형에 비해 초기 자금부담이 있다.
합리적인 분양가에 입지적 강점도 갖췄다는 점이 청약 열기를 더했다. 고양창릉의 경우 GTX-A 노선과 가깝고, 고양 이케아가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다. 또한, 양정역세권의 경우 경의중앙선 양정역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으며, 한강과 인접하고 율석천 수변공간 등을 확보하고 있다. 남양주진접은 지하철 4호선과 9호선 연장 호재를 기대할수 있으며, 기존 진접지구와 왕숙지구 사이에 개발이 계획돼 기존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다만, 경쟁률은 초기부담자금 수준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지역별로 서울에서 가까운 고양창릉 나눔형이 17.7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청년 52.5대 1, 신혼부부 9.7대 1, 생애최초 10.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평형별로는 청년의 경우 전용 59㎡에 가장 많은 인원이 몰리면서 6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고양창릉 전용면적 47~84㎡의 추정분양가는 2억9천792만~5억5천283만원 수준이다. 전용 59㎡은 3억5천만원 안팎으로 분양가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생애주기에 맞춘 다양한 평형을 선보인 것도 주효했다. 연령층‧가구원수 등 다양한 주거여건을 반영한 뉴홈 맞춤형 평면을 새롭게 개발할 계획이다. 이에 이번 청약에서는 신혼부부와 생애최초의 경우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가 타 평형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양정역세권 나눔형은 5대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유형별로 청년 11.3대 1, 신혼부부 3.3대 1, 생애최초 4.1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평형별로는 84㎡가 6.7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다만, 이번 사전청약에서 유일한 일반형인 남양주진접2는 3.4대 1의 상대적으로 저조한 경쟁률을 보였다. 유형별로 생애최초가 5.6대 1을 기록했으며, 59㎡가 3.9대 1로 마감했다.
한편, 고양창릉, 양정역세권, 남양주진접2의 사전청약 일반공급 접수는 오는 13~17일 진행하며, SH 서울 고덕강일 3단지는 오는 2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분양절차가 진행된다. 당첨자는 고양창릉, 양정역세권, 남양주진접2는 내달 30일, 고덕강일 3단지는 내 23일 발표한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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