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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 "세사르 감독이 봐서 그런가요?"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여자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하 기업은행)이 2연패를 끊었다. 기업은행은 11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흥국생명과 원정 경기를 치렀다. 기업은행은 이날 예상을 뒤집었다.

경기 전 승부 무게 중심은 홈팀 흥국생명쪽으로 기울었다. 기업은행은 올 시즌 개막 후 흥국생명을 상대로 1~4라운드 맞대결에서 모두 졌다. 흥국생명은 2연승 중이었고 이날 승리를 거둘 경우 현대건설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설 수 있어 동기부여도 충분했다.

그러나 공은 둥글었고 결과는 기업은행이 세트 스코어 3-1로 훙국생명에 이겼다. 기업은행을 흥국생명을 상대로 올 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연패를 벗어나는 동시에 흥국생명의 3연승 앞길을 막아서며 중위권 순위 경쟁에 다시 불을 댕겼다.

IBK기업은행 선수들이 11일 열린 흥국생명과 원정 경기 도중 공격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IBK기업은행 선수들이 11일 열린 흥국생명과 원정 경기 도중 공격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김호철 기업은행 감독은 흥국생명전을 마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를 통해 "직전 매치(8일 KGC인삼공사전 0-3 패)가 올 시즌 우리팀이 치른 가장 안 좋은 경기였다면 오늘(11일)은 달랐다"며 "선수들 모두가 정말 잘해준 경기"라고 만족해했다.

김 감독은 "흥국생명을 상대로 맞춤 전술을 준비했는데 잘 맞아 떨어졌다"며 "왼쪽 공격을 앞선 경기들과 달리 이동을 시켰고 상대 공격수에 맞춰 블로킹 위치 등을 조정했다. 이 부분이 잘 들어맞았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높이'에서 흥국생명에 우위를 점했다. 미들 블로커인 김수지와 최정민은 7블로킹을 합작해다. 산타나(푸에르토리코)는 팀내 최다인 22점을 올리며 승리 주역이 됐고 흥국생명 공격도 3차례 가로막았다.

기업은행은 블로킹 성공 횟수에서 15-4로 흥국생명에 크게 앞섰다. 김 감독은 "세사르 곤살레스 감독이 경기장을 찾아서 그런지 선수들이 집중력있게 뛴 것 같다"고 웃었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곤살레스 감독은 지난 10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고 이날 두팀의 맞대결 현장을 찾아 관람했다.

그는 1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GS칼텍스-KGC인삼공사전도 직접 관람한 뒤 13일 소속팀인 바키방크 일정에 맞춰 튀르키예(터키)로 출국할 예정이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이 11일 열린 흥국생명과 원정 경기 도중 코트 안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이 11일 열린 흥국생명과 원정 경기 도중 코트 안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김 감독은 "곤살레스 감독이 어제(10일) 한국에 도착해 다소 정신이 없다고 하더라"며 "그래도 대표팀 사령탑인데 오프시즌 잘 준비를 해 다가오는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과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냈으면 한다. 나를 비롯한 프로팀 사령탑 모두 대표팀의 성과를 위해 당연히 도움을 줘야한다"고 강조했다.

곤살레스 감독 뿐 아니라 이날 삼산체육관에는 오한남 대한민국배구협회(이하 배구협회) 회장, 김철용 여자배구대표팀 경기력향상위원장 등 배구협회 관계자들도 함께 찾아 기업은행-흥국생명전을 지켜봤다.

세사르 곤살레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감독(오른쪽)이 김철용 여자대표팀 경기력향상이원장, 오한남 배구협회 회장과 함께 11일 인천 삼산체육관을 찾아 흥국생명-IBK기업은행전을 직접 지켜봤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세사르 곤살레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감독(오른쪽)이 김철용 여자대표팀 경기력향상이원장, 오한남 배구협회 회장과 함께 11일 인천 삼산체육관을 찾아 흥국생명-IBK기업은행전을 직접 지켜봤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인천=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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