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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각' 춘천 데이터센터 "위험 신호 발생시 5초면 대응 가능"


올 하반기 세종에 두 번째 자체 데이터센터 본격 가동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올 하반기 세종에 두 번째 자체 데이터센터를 여는 네이버가 춘천 데이터센터 '각' 춘천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토대로 자신감을 내비쳤다. 데이터센터 설비와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시스템을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력 등을 강조했다.

정수환 네이버클라우드 IT서비스본부장(왼쪽)과 노상민 네이버클라우드 데이터센터장이 지난 9일 강원도 춘천시에 소재한 네이버 춘천 데이터센터 '각' 춘천에서 열린 테크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네이버클라우드]

지난 9일 강원도 춘천시에 소재한 네이버 춘천 데이터센터 '각' 춘천에서 열린 테크포럼에서 정수환 네이버클라우드 IT서비스본부장은 "향후 클라우드 산업의 근간인 미래형 데이터센터를 통해 글로벌에서도 경쟁력 있는 비즈니스를 전개해 나가겠다"며 "'각' 세종은 네이버의 초대규모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가 성장하고 전세계로 뻗어나가는 근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2013년 6월 춘천에 자체 데이터센터 '각' 춘천을 세웠다. 올 하반기엔 세종시에 두 번째 자체 데이터센터를 오픈할 예정이다. 세종 데이터센터는 춘천의 6배 규모로, 축구장 41개 크기로 지어질 예정이다. 전기 공급 용량도 춘천 데이터센터의 6.75배인 대규모 데이터센터다.

다음은 노상민 네이버클라우드 데이터센터장, 정수환 네이버클라우드 IT서비스본부장과의 일문일답.

-네이버의 기술력이 어느 정도인지, 네이버 데이터센터만의 차별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소개 바란다.

(노)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때 위탁하기보다 자체적으로 콘셉트를 잡고 네이버 서비스에 특화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상용 데이터센터와 비교해서 기술력을 가지고 있고 공조(공기조화) 기술 자체에 대해선 특허를 가지고 있는 등 다양한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알람 기능을 써서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모든 알람은 5초 이내로 뿌려질 수 있도록 하는 등 자체 기술로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엔 판교 데이터센터에 불이 나면서 일부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는데 춘천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났으면 빠르게 복구할 수 있었을지 궁금하다. 서버 분산화 비율은 어느 정도인가.

(정) "춘천 데이터센터라고 해도 서버룸은 3개의 공간으로 나눠져 있고 이들 공간은 모두 독립적이다. 춘천 데이터센터 전체에서 문제가 생기더라도 서비스 전면 장애는 나지 않을 것으로 자신한다. 복구하는데 걸리는 시간, 정상화하는 시간은 걸리겠지만 주요 서비스에 대해선 최대한 분산화하고 있기 때문에 전면 장애까지 가진 않을 것이다. 또 분산을 최대한 많이 할 수 있는 서비스는 최대한으로 하고 있다."

(노) "중요한 건 인프라에 얼마나 투자하고 발전시켰는지라고 생각한다. 투입된 총 건축비용으로 데이터센터를 잘 지어졌다고 판단하기보다 얼마나 지속적으로 투자, 관리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본다. '각' 춘천과 세종에 수천억 규모 인프라 투자로 서비스 안정성을 위해 노력하겠다."

정수환 네이버클라우드 IT서비스본부장(왼쪽)과 노상민 네이버클라우드 데이터센터장이 지난 9일 강원도 춘천시에 소재한 네이버 춘천 데이터센터 '각' 춘천에서 열린 테크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네이버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이중화 조치는 어떻게 하고 있나.

(정) "이중화 방안도 많은데 하나의 데이터센터가 무너지더라도 서비스로 봤을 때 전면 장애가 나지 않도록 구성했다. 지난해 10월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이후로 국회나 정부 문의 또는 요청이 많은데 성실히 응하고 있다. 100% 완벽한 구성이나 프로세스는 없다고 생각한다. 잘한 부분에 대해선 서로 아이디어를 주고 있고 타사의 좋은 사례도 참고해서 반영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후 데이터센터 관련 개정법이 통과, 시행령이 마련되고 있다. 네이버는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

(정) "정부나 국회에서 개선책을 만들어가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서비스 제공자가 실제 노력하는 부모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 스스로 더 충실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가 지원해주는 형태가 됐으면 한다. 시행령을 만들 때 해외 사업자와의 역차별 문제, 개인 이용자의 정보보호 문제 등도 검토됐으면 한다. 이와 함께 지원책 역시 같이 마련돼야 기업도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 세계적으로 챗GPT가 화두다. 네이버도 서치GPT를 예고했다. 올 하반기 지어질 '각' 세종은 이런 현상들에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

(정) "인공지능(AI) 분야에서 필요한 하드웨어나 인프라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기본에 충실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기본에 충실하면 어떤 환경 변화가 오더라도 잘 대응할 거라고 생각한다. AI 기술 발전에 따라서 실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기술도 발전한다고 본다. '각' 세종엔 네이버랩스에서 개발하는 로봇의 일부 기능을 도입할 예정인데 이런 식으로 사람의 개입을 줄이면서 자동화·효율화를 향상시키고 이를 기술적으로 녹여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춘천=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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