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OK금융그룹이 마침내 연패에서 벗어났다. OK금융그룹은 8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우리카드와 홈 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27-25 21-25 26-24 13-25 15-13)로 이겼다.
OK금융그룹은 4연패를 끊었고 13승 14패(승점41)이 됐다. 이날 승리로 한국전력(12승 14패 승점38)을 5위로 끌어내리며 4위로 올라섰다. 반면 우리카드는 연패 탈출을 다음으로 미뤘다.
3위는 지켰지만 4연패에 빠졌고 14승 13패(승점40)로 5할 승률 유지에 비상등이 켜졌다. OK금융그룹은 '주포' 레오(쿠바)가 두팀 합쳐 최다인 36점으로 활약했다. 레오는 서브 에이스 5개도 보탰다.
송명근이 15점으로 뒤를 잘 받쳤고 매치 포인트를 블로킹으로 잡아낸 베테랑 미들 블로커 진상헌은 가로막기 4차례를 포함해 5점을 올렸다. 우리카드에선 토종 스파이커 나경복이 팀내 최다인 26점, 아가메즈(콜롬비아)가 21점, 송희채가 15점을 각각 올렸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각각 4연패(OK금융그룹)와 3연패(우리카드) 중인 두팀은 1세트부터 치열했다. 서로 점수를 주고 받았고 듀스에서 승부가 갈렸다.
해결사는 레오가 됐고 OK금융그룹이 먼저 웃었다. 레오는 25-25 상황에서 소속팀이 세트를 먼저 가져가는 두점을 모두 책임졌다. 그는 후위 공격에 이어 서브 에이스에 성공하며 1세트를 끝냈다.
우리카드도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2세트 10-13으로 끌려갔으나 나경복, 아가메즈의 서브 에이스와 공격, 세터 한태준의 서브 득점으로 23-16까지 치고 나가며 세트 승기를 잡았다. 우리카드는 세트 후반 상대 추격을 잘 뿌리치며 세트를 만회했다.
3세트는 1세트와 마찬가지로 다시 한 번 듀스 접전이 나왔다. OK금융그룹은 첫 번째와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먼저 도달하는 등 세트 후반까지 2점 차 리드를 잘 지켰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22-24 상황에서 연달아 점수를 내 24-24 듀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번 듀스에서도 OK금융그룹이 다시 웃었고 역시나 해결사는 레오였다. 레오는 1세트 듀스와 마찬가지로 24-24 상황에서 퀵오픈으로 25-24를 만들었고 다음 랠리 자신의 서브 순서에서 세트를 끝냈다. 이번에도 서브 에이스에 성공, OK금융그룹은 2-1로 세트를 앞서갔다.
우리카드는 다시 따라붙었다. 4세트 나경복과 송희채가 힘을 냈다. 송희채는 해당 세트에 서브 에이스 3개를 올려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우리카드는 세트 중후반 20-10까지 달아나며 일찌감치 세트 승기를 굳혔다.
우리카드가 해당 세트를 가져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두팀은 마지막 5세트 승부에 들어갔다.
역시나 치열했다. OK금융그룹이 점수를 내면 우리카드는 바로 뒤쫓았다. 반대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세트 후반부에서도 어느 한 쪽으로 승부가 기울지 않았다. 그러나 13-13 상황에서 OK금융그룹이 연속 득점하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레오가 시도한 오픈 공격이 비디오판독으로 '인' 판독을 받아 14-13으로 매치 포인트를 앞뒀고 다음 랠리에서 아가메즈가 때린 스파이크를 미들 블로커 진상헌이 블로킹으로 잡아냈다.
/안산=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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