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이 운영하는 패션 업체 한섬이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한섬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1조5천422억원, 영업이익은 10.6% 성장한 1천683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이다.
여성 캐릭터 브랜드(15.6%), 남성복(14.6%), 해외패션(17.3%) 등 고가 브랜드의 수요가 높아진 영향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도 각각 11.6%, 11% 증가했다. 한섬 전체 매출 가운데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해마다 증가해 지난해 기준 20.7%까지 뛰었다.
한섬 관계자는 "국내 및 해외패션, 온라인 사업 등 사업부별 고른 성장세를 통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체로 보면 성장세지만,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은 소폭 성장에 그쳤고 영업이익은 뒷걸음질 쳤다. 한섬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4천519억원, 영업이익은 4.9% 감소한 492억원에 그쳤다. 여성 캐릭터 브랜드(8.9%), 남성복(4.7%) 매출은 성장했지만, 온라인 매출이 0.8% 감소한 때문이다. 이로써 4분기 온라인 매출 비중은 전년도 19.4%에서 18.9%로 줄었다.
4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신규 브랜드 관련 투자 비용을 늘려서다. 한섬은 지난해 12월 미국 디자이너 브랜드 '가브리엘라 허스트', '베로니카 비어드', 스웨덴 패션 브랜드 '토템' 등 해외 패션 브랜드의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을 맺었다.
한섬은 이 같은 투자를 지속해 올해는 해외 패션 브랜드 수를 기존 13개에서 20여 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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