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정민 기자]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 접경지역에 강진이 발생해 600명이 넘게 사망하고, 230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튀르키예 역사상 가장 강력한 지진 중 하나로 꼽히며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6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 17분께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주 누르다기에서 약 23㎞ 떨어진 지역에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후 규모 6.7의 여진을 포함해 2시간 동안 여진이 42회 이어졌다.
튀르키예 재난관리청에 따르면 지진으로 튀르키예에서 최소 284명이 사망하고 2323명이 부상을 입었다. 재산 피해로 건물 1710채 이상이 무너졌다. 하타이 공항은 곳곳이 갈라져 활주로 자체를 사용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
또 시리아 국영 사나(SANA)통신은 이번 지진으로 시리아에서 최소 237명이 사망하고 639명이 부상당했다고 전했다.
지진으로 인한 피해 현황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수백 명이 무너진 건물 아래에 깔려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특히 지진이 덮친 가지안테프 지역의 경우 시리아 난민 수백명이 살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더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트위터에 "지진 피해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진 피해 지역에 수색 구조대를 즉시 파견했다"며 "가능한 한 빨리 이 재난을 함께 극복하기를 빈다"고 밝혔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1939년 이후 84년 만에 튀르키예를 강타한 가장 강력한 지진이라고 밝혔다. 또한 칼 랭 조지아테크대학 교수는 이날 CNN을 통해 "이번 지진은 근래에 튀르키예가 겪은 지진 중 가장 큰 규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 외교부 당국은 이번 지진과 관련해 한국인 사상자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까지 접수하거나 파악한 우리 국민 사상자는 없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jungmin7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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