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수소터빈 국산화 개발 '박차'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수소 터빈 국산화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경기 성남시 분당두산타워에서 국내 10개 산·학·연이 모여 국산 수소터빈 기술개발 및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협약식에는 한국남부발전 이승우 사장과 두산에너빌리티 정연인 사장, E1 천정식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10개 기관은 ▲150MW(F급) 가스터빈 50% 수소 혼소 실증 국책과제 참여 ▲국내 기술 기반 수소 연소기 개발 및 제작 ▲청정수소 생산 및 공급 등에 포괄적으로 협력하게 된다. 남부발전은 실증 부지 제공 및 운전을, 두산에너빌리티는 연소기 개발을 각각 맡고 E1은 두산에너빌리티와 함께 암모니아 크래킹 기술 상용화를 맡아 청정 수소 공급에 나선다.

기존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가스터빈을 개조하면 수소 연소 기술을 적용 가능한 수소터빈으로 바꿀 수 있다. 이 수소터빈에 수소를 50% 혼합해 연소하면 기존 LNG발전용 가스터빈 대비 최대 23% 탄소배출 저감이 가능하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 세계 5번째로 발전용 가스터빈을 개발한 뒤 지난해 수소터빈 연소기의 30% 혼소 시험에 성공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책 과제로 50% 수소 혼소 및 수소 전소 연소기를 동시에 개발 중이다. 이에 2027년 380MW급 수소 전소 터빈 개발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수소터빈의 핵심 기기인 수소 전소 터빈용 연소기를 2026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박홍욱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BG장은 "친환경 수소터빈 개발 뿐 아니라 청정수소 활용까지 포함한 이번 협약은 탄소중립 실현에 진정성 있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