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성현 기자] 오은택 부산광역시 남구청장이 “민선 8기 남구의 비전을 ‘변화하는 남구, 세계가 찾는 도시’로 정하고 남구를 세계가 찾는 문화·관광 중심의 글로벌 도시로 만들겠다”는 새해 포부를 밝혔다.
오 구청장은 26일 아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산업은행 이전, 오륙도선 트램 실증노선 사업 추진과 용호부두 마리나 요트클럽 유치, 유엔평화문화공원화 사업,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등 남구의 미래를 변화시킬 수 있는 여러 사업이 진행 중”이라며 “이 사업들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오 구청장은 지난해 취임 후 6개월 간 성과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대표적인 성과로는 행정조직을 재구성해 문화·관광기능을 강화하고, 남구의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일부 부서 명칭을 변경했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홍보를 지원하기 위해 부산시 자치구 최초로 2030엑스포 지원팀도 신설했다.
오 구청장은 유엔평화도시 조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설명했다.
남구에는 11개국 전몰용사 2천300여명의 전몰용사가 안장된 세계 유일의 유엔기념공원을 비롯해 유엔평화기념관, 일제강제동원역사관 등 다양한 평화역사 체험시설이 있다. 지난 2010년 2월에는 유엔기념공원 일대 57만㎡가 UN평화문화특구로 지정됐다.
남구는 오는 11월 유엔평화공원 내에 건립 예정인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한 위트컴 장군 동상건립’을 위한 모금 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유엔기념공원 일대에 유엔평화문화공원화 사업을 통해 유엔군 참전 기념광장 조성, 유엔글로벌 평화센터 건립 유치, 유엔기념공원 평화의 숲 조성 등을 통해 유엔기념공원 일대를 세계인이 찾는 명소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오 구청장은 “유엔기념공원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인접한 문화시설을 연계해 지역의 도시재생과 관광자원화를 이뤄 남구를 세계가 찾는 도시, 세계평화의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오륙도선 트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친환경 무가선 저상트램 오륙도선은 경성대, 부경대가 있는 용소삼거리에서 이기대 어귀까지 1.9㎞ 구간으로 5개의 정류장과 차량기지창으로 이뤄져 있다.
실증노선 공모 당시 사업비 470억원이 설계용역을 하면서 906억원으로 대폭 증가하면서 증액된 사업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지만, 남구는 지난해 국비 17억4천400만원을 신규 확보해 예산 마련의 물꼬를 트게 됐다.
오 구청장은 “부산시와 상호 협력을 통해 부족한 사업비를 추가 확보해 트램 사업이 하루빨리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남구문화재단 추진 상황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남구에는 남구문화원, 부산박물관, 부산예술회관, 부산문화회관 등 많은 문화시설 주체들이 각 기관의 사업 분야에서 각각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관별 특성과 장점을 연계하고 남구의 특화된 문화사업을 이끌어갈 전문 조직이 필요하다.
남구는 안정적인 문화재단 출범을 위해 지난 13일 남구의회, 대학교수, 문화 관련 전문가 등 총 18명의 남구문화재단 설립 자문단을 구성해 재단의 발전적인 방향성 등을 논의했다.
오 구청장은 “오는 2025년 하반기 출범을 목표로 진행 중인 문화재단은 남구의 많은 문화예술 기관과 지역 문화자산, 역량을 갖춘 인적 인프라를 연계할 것”이라면서 “사람이 모이는 남구, 구민의 일상이 문화로 물드는 문화도시 남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침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구민들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며 “지역경제 회복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직접 발로 뛰면서 남구의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부산=박성현 기자(psh092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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