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일본 항공사인 전일본공수(ANA)가 오는 4월부터 국내 거주 객실 승무원들을 대상으로 주 2일 근무가 가능한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지난 16일 닛케이 신문 등 일본 매체는 "ANA가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올 4월부터 국내에 거주하는 승무원 약 8천500여 명을 대상으로 파격적인 근무제도를 도입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NA 승무원들은 각자 근무시간과 장소 등을 정하고 이에 따라 1년 동안의 근무표가 결정된다. 승무원들은 특정 노선 위주로 일할 수 있게 되며 주 2일 신청도 가능하다.
기존 주 2일 근무는 육아나 병간호 등 사유를 가진 직원에 한정됐으나 도입될 제도는 근무 외 부업 및 겸업, 지방 이주 등 이유를 불문하고 전 승무원 가능해진다.
다만 ANA는 운항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주 2일 근무 승무원 수에 상한선을 둔 뒤 서서히 규모를 늘려갈 방침이다.
이 같은 제도 도입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항공 수요가 감소한 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팬데믹 기간 항공 수요 감소로 승무원들의 승무 시간이 크게 줄었고 이들 중 40%가 단축 근무를 택했다. 일부는 다른 기업에 파견되기도 했으며 파견 경험을 살려 직종을 전환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NA 측은 "코로나19 규제 완화로 1인당 승무시간이 다시 늘고 있지만 단축 근무 시 경험을 선호하는 승무원들이 많았다"며 도입 취지를 밝혔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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