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김재헌 수석코치 "강팀 상대로 잘해준 선수들 고맙다"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우리카드가 대한항공의 연승을 끊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사령탑의 부재 속에 거둔 승리라 더욱 값졌다.

우리카드는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풀세트 끝에 대한항공을 3-2(22-25 26-24 25-22 22-25 21-19)로 제압했다.

2연패를 마감한 우리카드는 승점 32(12승 9패)를 확보, 3위 OK금융그룹(승점 33·11승 10패)과 승점 차를 1로 좁혔다.

우리카드는 신영철 감독과 이상현, 한태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김재헌 수석코치가 임시로 팀을 이끌고 있는 상황. 자칫 흔들릴 수도 있었지만 우리카드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으며 승리를 쟁취했다.

김 수석코치는 "연패를 끊어서 너무 좋다"라며 "리그 1위 대한항공이라는 강팀을 상대로 끝까지 해보려는 표정이 보였다. 선수들이 잘해줘서 너무 고맙다"라고 밝혔다.

경기를 마치고 신 감독과 통화를 나눈 김 수석코치는 "감독님이 '너무 고생했다'고 얘기했다. 본인이 없어도 잘한다고 농담까지 했다"라며 "감독님이 선수들에게 칭찬 많이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상현의 이탈로 미들 블로커로 선발 출전한 김완종의 활약이 빛났다. 이 경기 전까지 시즌 19점을 기록 중이던 김완종은 이날 블로킹, 서브 에이스 2개씩 포함 13점으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개인 첫 한 경기 두 자릿수 득점이다.

김 수석코치는 "2라운드 때 미들 블로커로 기용하면서 여러 테스트를 해봤다. 높이는 다소 떨어지지만 서브나 이단 연결 등은 좋다"라면서 "세터 황승빈과의 속공도 잘 맞는 것 같다. 오늘 상당히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신 감독은 20일 자가격리에서 해제된다. 이 때문에 19일 현대캐피탈과의 홈경기도 김 수석코치가 팀을 이끌어야 한다.

김 수석코치는 "덤덤하게 준비하겠다"라며 "감독님이 안 계시지만 통화하면서 영상 분석 등을 진행해 현대캐피탈전을 대비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