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윤석열 대통령의 독자 핵무장 가능성 언급과 관련해 "안보를 책임져야 할 대통령이 말폭탄으로 안보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말폭탄이 핵폭탄보다 더 무섭다는 사실을 인지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이 핵무장을 시도하면서 국제사회로부터 경제 제재를 받았다. 지금 쌀이 1년에 50만톤 부족하냐, 100만톤 부족하냐 하면서 식량난을 겪고 있다"며 "핵무장이라는 것이 쉽게 말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특히 한미동맹에도 심각한 균열을 가져올 수 있는 매우 심각한 주제이고, 실현 가능성도 전혀 없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동북아 지역에 연쇄적인 핵무장을 촉발할 것"이라며 "결코 국제사회가 용인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1일 외교부·국방부 업무보고에서 북한 도발과 관련해 "(북핵) 문제가 더 심각해지면 대한민국에 전술핵을 배치한다든지, 우리 자신이 자체 핵을 보유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논란이 일자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이튿날(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더 심각해지는 상황이 왔을 때'라는 전제가 있었다", "한미 안보동맹 속 확장억제의 실효적 강화가 중요하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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