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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3.5% 시대…부동산 시장은 관망세


사상 첫 7번 연속 인상 단행…"고금리 여파에 수요자로서는 부담, 시장 단기 회복 제한적"

[아이뉴스24 김서온,이혜진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0%로 조정함에 따라 침체 국면에 들어선 부동산시장에서는 큰 동요 없이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은은 고물가에 대응하면서 큰 폭으로 역전된 한-미 정책금리를 조정하는 차원에서 1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 상향했다.

한은 금통위는 의결문을 통해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경제의 성장률이 낮아지겠지만 물가가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성장 하방위험과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 그간의 금리인상 파급효과, 인플레이션둔화 속도,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을 자세히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가겠다"고도 했다.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바라본 아파트 전경.  [사진=김성진 기자]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바라본 아파트 전경. [사진=김성진 기자]

올 들어 첫 기준금리 인상은 사상 처음 7연속 인상이라는 기록 속에서도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지 않는 수준으로 받아들여진다. 현재의 침체된 시장 상황에 당장 변화를 줄만큼의 파급이 있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심형석 우대빵연구소 소장은 "예견된 수준에서의 금리인상이라 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최근 규제 완화 흐름에 특례보금자리론 등도 이미 설계된 상태고 정부의 창구지도로 대출금리가 크게 높아지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일단 고금리 부담이 계속되고 있는 상태이고, 몇 차례 더 인상이 있을 거라고 예상을 했었기 때문에 인상 이후 당분간 시장 관망세가 유지될 수밖에 없다"며 "확실한 금리 고점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시점 즈음해서야 부동산 수요자들이 다시 움직일 걸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기준금리에 연동된 주택담보대출 이자 부담은 더 증가해 수요자의 주택구매 자금조달 여신환경이 더 나빠졌다고 볼 수 있다"며 "올해 초 규제지역 해제와 대출, 청약, 세제 정책 완화로 주택가격의 낙폭이 줄고 일부 지역의 매물 회수도 발생했으나,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 위축 우려, 계절적 비수기 요인이 겹치며 거래 시장의 단기 회복이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이혜진 기자(hj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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