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날(12일) 신년 기자회견과 관련해 "국민이 가장 궁금해하는 건 이 대표를 둘러싼 숱한 의혹에 대한 자세한 입장 표명"이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일언부중 천어무용(一言不中 千語無用)이라는 말이 있다. 한 마디 말이 맞지 않으면 천 마디 말이 다 쓸데 없는 이야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 이 대표가 기자회견을 했다. 내용이 길던데 하나도 들어오지 않았다. 자기 발등의 급한 불부터 꺼야 하는데 딴청 부리듯 저런 이야기를 하니까 이목을 다른 데로 돌리려고 저러는가 싶었다"며 "언론에서 논평해달라고 하는데 할 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것(입장 표명) 없이 그냥 정치 탄압이다, 사법리스크다, 검찰리스크다 이렇게 해서 넘어갈 일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언론 보도에 의하면 이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선거법 위반 재판이 법원에서 희한하게 뒤집혔던 일에 김만배가 대법원 재판을 거래하다시피 한 것들이 나오고 있다"며 "진작 경기지사도 그만둬야 하고 피선거권이 없어져야 할 재판을 '재판 거래'를 통해 했다면 크게 처벌받아야 할 사법부 붕괴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이 대표가 입장 표명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2018년 경기지사 선거에서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는 2심에서 당선무효형인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지만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무죄 취지(무죄 7·유죄 5)로 파기 환송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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