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표 기소 여부보다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의 국내 송환이 당에 더 큰 악재"라고 했다.
조 의원은 12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김 전 회장이 태국에서 검거돼 송환 절차를 밟고 있는 것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전 회장의 송환 시기에 대해 염려를 표했다. 조 의원은 "(김성태 회장이) 7월 이후, 올 하반기 내지 내년 초에 귀국을 한다? 그러면 이건 총선 앞두고 어마어마한 악재이기 때문이다"고 했다.
이어 "이는 상상하기 힘들고 가장 두렵다. 여당에서는 이 상황을 즐긴다는 얘기까지도 있다"라며 김 전 회장이 정치판을 흔들어 놓을 스모킹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전 회장은 이 대표가 선거법 위반으로 재판받았을 당시 변호사비를 대납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핵심 인물로 꼽히기 때문이다.
김 전 회장의 송환은 빠르면 한 달 길면 1년이 넘도록 지지부진 늘어질 수 있다. 여권 무효화로 태국에서 추방되는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만약 그가 국내 송환을 거부하는 소송을 제기하면 국내 입국까지 6개월에서 1년가량 소요될 수 있다.
만약 김 전 회장이 총선을 앞두고 송환되면 여당 입장에서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부각시킬 재료가 되고 야당은 수렁으로 빠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 21대 총선이 내년 4월인 상황에서 여야 모두 김 전 회장의 송환 시기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조 의원은 이 대표가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것에 대해서는 "공소장에 공범으로 적시가 됐다고 하니 당연히 기소는 할 것"이라면서도 "법리 다툼이 상당히 심한 것이기 때문에 영장을 청구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또 "어차피 구속영장 청구를 해서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와도 민주당이 부결을 시킬 것"이라며 "민주당에 '방탄 정'’ 오명을 한 번 더 씌우자는 생각으로 영장을 청구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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