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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정현 학회장 "K-게임 보수화 깨야…세대교체할 때"


한국게임학회, 11일 신년 국내 게임산업 짚는 간담회 개최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

[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물갈이가 필요하다."

11일 서울 서초구에서 열린 한국게임학회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이 국내 게임산업이 보수화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위정현 학회장은 현 국내 게임시장이 1990년대 중후반 일본 콘솔 시장과 유사한 양상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광고에 의존한 물량 승부, IP를 재활용한 시리즈 출시, 대기업 독식 등의 구조 등을 지적했다.

그는 게임산업 생태계 복구를 위한 '세대교체'와 '물갈이'를 언급했다. 위 학회장은 "1세대의 역량이 고갈된 상태에서 가장 핵심적인 키워드는 세대교체"라고 언급했다. 상속 이슈도 짚었다. 학회는 자녀승계 문제에서 오는 비합리적 사태를 막고 새로운 전문 경영인과 개발자를 끌어올릴 수 있는 구조를 위해 문제 제기를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중소 개발자를 집중적으로 지원할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고인물에 새로운 물을 대규모로 넣어야 한다"면서 "어떤 게임이 성공할지는 확률의 게임이지만 지속적으로 게임이 나올 수 있도록 물을 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오픈소스 엔진 등을 활용해 인디, 스타트업이 게임을 만들기 수월한 환경인 만큼 집중 지원을 통한 물량 전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날 위 학회장은 문화체육관광부 게임산업 정책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박 장관이 취임한 뒤 대통령 인수위원회 110대 국정과제에서 게임 관련 내용이 빠졌다"면서 "수출액이 86억7천만달러 수준이고 콘텐츠 수출의 70%를 차지하는 게임산업을 더 강화하고 끌어올리겠다는 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문체부 업무보고에 'K 콘텐츠' 분야 예산 총지출 규모가 8천442억원이라고 나와있다"며 "게임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K-콘텐츠'로 묶기 대신 따로 게임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메타버스에 대해선 향후 제도화를 위해 게임과 분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게임은 게임법 규제로, 메타버스는 메타버스 자율규제로 각각 따로 접근하는 게 적절하다는 설명이다.

위 학회장은 "메타버스는 이전의 키워드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둘 다 잘 안 되니까 메타버스에 '물타기'하는 꼴인데 기본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메타버스를 굳이 게임으로 규제해서 옥죌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메타버스는 하강기로 접어들었으며 수익모델 구축에 실패했기 때문에 굳이 게임으로 제재하지 않아도 생존을 위해 스스로 자율규제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박예진 기자(true.ar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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