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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낸드 1위 자신감"…삼성 반도체 신화 이끈 실리콘밸리 사옥 가보니


반도체 역량 산실…1천200명 글로벌 인재 모여 연구개발·영업 마케팅 담당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반도체도 이렇게 건축물로 표현될 수 있구나. 역시 실리콘밸리다.'

삼성전자가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일명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DS부문 미주총괄을 공개한 현장에서 느낀 사옥에 대한 첫인상이다.

실리콘밸리에는 구글, 페이스북, 애플, 퀄컴 등 세계적인 빅테크 기업들이 있고 이들은 사옥에 기업 철학을 투영한다.

삼성전자 DS부문 미주총괄 전경 [사진=삼성전자 ]
삼성전자 DS부문 미주총괄 전경 [사진=삼성전자 ]

이를테면 마운틴뷰에 있는 구글 본사는 한국으로 치면 대학캠퍼스, 테마마크, 헬스클럽 등이 합쳐진 모습으로 혁신, 커뮤니티, 자연 등의 요소가 합쳐져야 창의성이 발휘될 수 있는 구글의 철학을 담고 있다.

삼성의 DS 미주총괄 사옥은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3단 적층 구조를 본 따 설계됐다. 10층 규모의 건물로 실리콘밸리에서 반도체 업계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이 사옥은 낸드와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라는 자존심을 상징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건물 내부는 대부분 개방형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사무 공간은 두개 층을 연결한 복층 구조로 돼 있어 구성원간의 협업에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널찍한 유리 통창을 통해 어디서든 풍부한 자연광을 즐길 수 있고 건물 최상층에서는 실리콘밸리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었다.

또 세개 층 마다 야외 정원을 두고 있으며 각종 스포츠시설과 음악감상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지원하고 있었다. 이날도 일부 직원들이 러닝머신에서 열심히 뜀박질을 하고 있었다.

사내 카페테리아에는 양식, 한식, 일식, 멕시코 음식 등 다채로운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구글과 페이스북 등 다른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직원들의 인종, 건강 등을 고려해 다양한 식단을 지원하는 것과 유사한 측면이 있었다.

삼성전자 DS부문 미주총괄 전경 [사진=삼성전자 ]
삼성전자 DS부문 미주총괄 전경 [사진=삼성전자 ]

DS 미주총괄에는 1천200여 명의 글로벌 인재들이 모여 반도체 연구개발과 영업, 마케팅 등을 담당하고 있다. 메모리, 시스템 LSI, 파운드리 사업부의 연구 조직도 함께 있어 본사·현지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DS 미주총괄은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시장을 담당하고 있으며, 우수한 연구 인력을 기반으로 삼성전자가 반도체 분야에서 업계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본격적으로 64Kb D램 개발이 시작되던 지난 1983년 연구 인력 확보와 신기술 개발을 위해 DS 미주총괄을 설립했다. 2015년에는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신사옥을 준공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한진만 삼성전자 DS 미주총괄 부사장은 "DS 미주총괄은 미주 지역 반도체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 개발, 영업, 마케팅, 고객지원 역량 등을 결집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지역 내 다양한 혁신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점차 확대되는 미국 시장의 중요성을 감안해 메모리, 시스템 LSI, 파운드리 분야의 기술과 사업 대응 능력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너제이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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