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애플이 '탈중국'에 속도를 내면서 인도가 아이폰 수출액이 급증하는 등 반사이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4~12월 인도에서 생산된 아이폰 수출액은 25억 달러(약 3조1천억원)를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회계연도 연간 총액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애플은 최대 협력업체인 대만 폭스콘의 중국 정저우 공장 사태를 겪으면서 생산지 다변화에 집중하고 있다. 정저우 폭스콘 공장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역 조치 등으로 인해 지난해 10월부터 근로자 대거 이탈 사태가 발생하면서 생산 차질을 겪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아이폰14 프로 라인은 배송 지연 사태가 지속됐다. 실제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11월 아이폰 출하량이 예상보다 600만여 대 줄어든 데 이어 12월에도 300만 대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애플은 생산지 다각화를 위해 인도에서의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JP모건은 올해 아이폰 생산량의 6%가 인도에서 생산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후 생산량이 늘며 오는 2025년에는 인도가 전체 아이폰의 25%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 애플의 생산기지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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