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임성원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서민경제가 어려워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은행권에 과도한 대출금리 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원장은 10일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금리 상승기에 은행이 시장금리 수준과 차주 신용도 등에 비춰 대출금리를 과도하게 올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면서 "은행의 금리 산정과 운영 실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미흡한 부분은 개선하며 금리 산정 체계의 합리성과 투명성 제고 노력을 지속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또 "고금리가 지속돼 경기 하강 우려도 커지면서 서민경제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그동안 충실한 자금 중개 기능을 통해 우리 경제의 버팀목으로 역할을 해온 은행권과 감독 당국이 서민경제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단축된 은행 영업시간의 정상화도 강조했다.
이 원장은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로 국민들의 경제활동이 정상화되고 있음에도 은행의 영업시간 단축이 이어지면서 국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면서 "은행 노사 간 원만한 협의를 통해 영업시간이 하루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이 원장은 은행의 성과보수 체계가 단기 성과에 너무 치우쳐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내부통제와 리스크관리 소홀, 금융사고 발생 등의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도록 은행권과 함께 성과 보수체계의 개선 노력도 필요하다"고 했다.
/임성원 기자(oneny@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