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9일 CJ제일제당에 대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예상보다 더딘 바이오 시황 회복과 글로벌 비교기업의 밸류에이션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6% 하향해 50만원으로 제시했다. 다만 단기적인 실적 부진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분석하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7천200억원, 3천285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7%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CJ대한통운을 제외한 매출과 영업이익은 4조6천800억원, 2천59억원으로 추정한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3%, 53.3% 오른 수준이다. 전년 일회성 성과급 지급으로 증익폭은 크겠으나, 여전히 높은 원가 부담과 베트남 돈가 하락이 부진한 실적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식품은 가격 인상, 판촉비 효율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판매량 부진에 따라 매출은 15% 증가하는데 그치고, 영업이익 70% 증가가 예상된다. 슈완스는 신제품 호조와 가격 인상 효과로 영업이익이 21% 증가할 것"이라며 "바이오는 전년 높은 기저로 영업이익은 25% 늘어나는데 그칠 전망이다. 생물자원은 흑자전환을 예상하지만, 돈가 하락으로 기존 추정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최근 경기 침체로 인해 소비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장기 불황을 겪은 일본에서는 PB상품과 저렴한 재화에 대한 인기가 많았고,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겪은 미국에서도 지난해 PB상품 구매율이 크게 상승했다"며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동사 제품에 대한 물량(Q) 성장 우려가 높은 것도 사실"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다만 오랜기간 구축해놓은 브랜드 파워는 불확실성이 높은 현재 큰 강점으로 부각될 것"이라며 "외식 물가가 더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가공식품의 가격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는 점은 동사에 긍정적이다. 최근 곡물 가격 하락에 따라 올해 1분기부터는 가격 인상, 원가 부담 완화의 마진 스프레드 개선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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