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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Q 실적] 가전·TV, '수요 절벽' 직격탄…영업익 반토막도 '간당'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 전년比 3분의 1 수준…CE는 2천~3천억 예상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 떨어지며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가전과 TV 사업 역시 지속되는 수요 부진으로 인해 실적이 쪼그라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은 70조원, 영업이익은 4조3천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6%, 69% 감소한 수치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은 72조7천226억원, 영업이익은 6조8천73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멕시코에 개장한 '비스포크 홈 플래그십 매장' 전경. [사진=삼성전자]
멕시코에 개장한 '비스포크 홈 플래그십 매장' 전경. [사진=삼성전자]

지난해 연간 매출은 301조7천700억원, 영업이익은 43조3천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7.9% 증가하겠지만, 영업이익은 16% 감소가 예상된다.

이날 사업부별 성적표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4분기 생활가전·TV를 담당하는 CE사업부는 2천~3천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관측된다. 전년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실적이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수요가 회복되지 않는 상황에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수익성은 더욱 악화됐다.

공급망 차질에 대비하기 위해 원재료를 적극 확보했지만, 수요 침체가 지속되면서 재고도 쌓이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삼성전자의 재고자산은 57조3천198억원으로, 전년 동기(37조8천17억원) 대비 51.6%나 급증했다.

TV 시장도 쪼그라들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글로벌 TV 출하량이 지난 2020년 2억2천535만 대로 정점을 찍은 뒤 2021년 2억1천354만 대, 지난해 2억452만 대로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뿐만 아니라 가전제품에도 팬데믹 버블이 형성됐으며, 조정이 진행 중"이라며 "블랙 프라이데이와 월드컵 특수가 겹쳤음에도 TV와 가전 수요는 의미 있게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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