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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아파트값 8억 '뚝'.. 규제완화에도 여전히 찬바람 '쌩쌩'


일선 중개업소 "금리 높아 당분간 거래 가격이나 매수 문의 많지 않을 듯"

[아이뉴스24 이혜진 기자] 5일부터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의 문턱이 낮아지는 등 정비사업에 호재가 이어지고 있지만 주택 시장의 풍향계인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값은 계속 약세다. 잠실주공에서는 약 1년 전보다 8억원 가까이 가격이 내린 거래가 나올 정도다.

집값이 고점이란 인식이 여전하고 대출금리 상승 기조가 여전한 때문이다. 매수 문의마저 잠잠한 가운데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7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주공아파트 5단지에서 전용 면적 76.5㎡가 20억85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종전 거래인 같은 해 5월 27억8천만원보다 8억원 가까이 빠진 가격이다.

잠실 주공 5단지 상가 내 부동산사무소에 재건축 상담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뉴시스]
잠실 주공 5단지 상가 내 부동산사무소에 재건축 상담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뉴시스]

매물은 계약한 지 6일 만인 12월 13일에 거래가 해지됐다. 국토부가 같은 달 8일 발표한 재건축 규제 완화 대책에도 해당 평형의 매맷값은 21억원대로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앞서 1978년에 준공된 이 단지는 3천930가구 규모로 송파구 재건축 최대어로 꼽힌다. 재건축 정비계획이 수립된 지 7년여 만인 지난해 초에야 관련 계획안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잠실 주공아파트 5단지는 최고 50층, 6천815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거듭난다.

계획안이 통과된 지난해 2월까지만 해도 재건축 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하지만 고금리 기조 등에 부동산 경기 침체가 길어지자 집값이 맥을 못추고 있다.

강남구에선 지난해 12월 19일에 압구정동 미성 2차 아파트 단지에서 전용 면적 140㎡가 직전 거래가(47억원)에 비해 약 7억원이 낮은 40억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해당 단지도 이 일대 재건축 계획에 포함된 곳이어서 부동산 거래가 주목 받는 곳이다.

인근의 압구정 신현대 11차 전용면적 183㎡는 지난해 3월 59억5천만원에 거래됐으나 같은 해 11월엔 3억원 넘게 떨어진 56억원에 거래됐다. 같은 지역의 한양아파트 5차 전용면적 100㎡은 28억9천만원에서 26억8천만원으로 거래가가 하락했다.

부동산 정보 기업인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값 은 전주 에 비해 0.06% 떨어졌다. 해당 수치는 앞서 9월 23일(-0.06%) 하락 반전한 이후 15주 연속 내림세에 해당한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매매 시장의 찬바람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심형석 우대빵연구소 소장은 "현재 금리가 가장 큰 변수이기 때문에 당분간 실수요자들의 매수 문의는 많지 않을 듯하다"며 "가격대를 많이 낮춘 급매물 등만 간간이 거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혜진 기자(hj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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